[KS] SK 불펜 휴식, 두산 에이스 출격…실리 챙긴 우취 셈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08 19: 02

우천취소 셈법은 비슷했다.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으로 연기됐다. 이날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오후에도 그치지 않자 오후 4시에 취소를 결정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우천 취소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힐만 감독은 우천 취소에 대해 "좋다고 싫거나 하지는 않다. 이 부분을 배제하고 준비를 하려고 한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투수진 휴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김태훈에게 휴식을 준 점을 강조했다. 김태훈은 한국시리즈에서 1,3차전에 각각 2이닝, 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힐만 감독은 "휴식을 벌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나쁘지는 않다. 김태훈이 어제도 많이 던졌다. 현재 팀에서 김태훈에 대한 의존가 높은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했던 전날 3차전을 잡히면서 수세에 몰렸다. 여기에 부동의 4번타자 김재환의 옆구리 부상 악재도 터졌다. 4차전 선발로 이영하를 내세웠지만 우천으로 취소되자 9일 4차전에 에이스 린드블럼을 내세웠다.
하루 휴식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면서 에이스를 출격시키고 김재환에게도 하루 더 통증를 가라앉힐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정작 김 감독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내일 이기는 팀에 우천 취소가 좋은 의미가 될 것이다"고 무덤덤한 얼굴표정을 지었다. 모든 것은 경기 결과가 말해준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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