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커프' 꼬리표 떼기 싫어..11년간 진하림 기억해줘 감사"[Oh!커피 한 잔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08 16: 20

(인터뷰①에 이어)
OCN '손 the guest'가 꾸려진다는 소식에 방송 전부터 팬들의 기대는 이미 하늘을 찌를 듯했다. OCN이 처음으로 마련한 수목드라마라는 점, OCN '보이스', '블랙'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부로 떠오른 김홍선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 그리고 배우 김동욱과 김재욱의 만남으로 이 작품은 시작부터 '핫'했다. 
김동욱은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과 '신과 함께: 인과 연'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김재욱은 OCN '보이스'와 SBS '사랑의 온도'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팬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1여 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했다. 

김동욱은 6일, '손 the guest' 종영 인터뷰에서 "김재욱과 현실에서의 친한 '케미'가 자연스럽게 작품에 묻어난 듯하다. 스토리 외적으로도 시청자들이 저와 김재욱이 친근하게 익숙하게 있는 걸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김동욱이 영매로 태어나 깊은 어둠을 가졌지만 능청스럽고 매사에 즉흥적인 자유로운 영혼 윤화평을 연기했다면 김재욱은 시니컬하고 냉정한 엑소시스트 사제 최윤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둘의 '케미'는 여전했다. 
김동욱은 작품 선택에 있어 흥미로운 시나리오에 이어 함께하는 사람들을 중요시한다고. 그래서 이번 작품 역시 좋은 결과물을 냈을 터다. 그는 "브로맨스를 좋게 봐주시는 건 좋은데 자꾸 남자들과 엮여서 안타깝다. 로맨스가 돼야 하는데 자꾸 브로맨스로 엮여서. 언제까지 브로맨스로 부각이 될지"라며 안타까워해 취재진을 미소 짓게 했다. 
이어 그는 "스토리는 무섭고 무거웠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화기애애했다. 참 좋았다. 체력적으론 많이 지쳤는데 현장에서 서로 돈독하게 지냈다. 스태프와 배우들, 직업적인 관계를 떠나서 서로간의 배려가 넘치는 촬영장이었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레전드 '로코물'로 손꼽히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김동욱은 카메 종업원 진하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능글맞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개방적이면서 사교적인 매력남 캐릭터였는데 김동욱이 워낙 매력적으로 그려서인지 아직까지도 그의 이름 옆에 '커프'가 빠지지 않고 있다. 
김동욱은 "'커프' 꼬리표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다. 그러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저 10년이 넘게 하림이가 나인 걸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여전히 캐릭터 이름으로 불러주시니 신기할 따름이다. 저도 제 캐릭터 이름을 잊은 작품이 많은데 10년 넘는 시간 동안 캐릭터 이름을 기억해 주시니 너무 신기하다"며 행복하게 웃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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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이스트, MBC,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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