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유효기간' 신현수X이다인X민진웅, '황금빛' 조합의 힘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8 14: 43

'너와 나의 유효기간'의 신현수, 이다인, 민진웅이 단막극 '너와 나의 유효기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별관 대본연습실에서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너와 나의 유효기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민태 감독과 배우 신현수, 이다인, 민진웅이 참석했다.
'너와 나의 유효기간'은 2008년 처음 만난 두 남녀의 10년 후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신현수는 이현수 역을, 이다인은 유승연 역을 맡아 첫사랑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민진웅, 주은, 김영대 등이 풋풋한 스무 살의 이야기를 그려간다. 

극을 이끄는 김민태 감독은 "첫사랑의 기억과 꿈에 대한 드라마 누구나 경험한 시절이고, 보편적인 정서를 다뤘기 때문에 보고 나서 흐뭇한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예비 시청자에 당부를 남겼다. 또한 김 감독은 "누구나 살면서 제일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있으면 팍팍한 삶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좋은 기억이 현재의 삶에도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인공 이현수 역을 맡은 신현수는 "퇴근길에서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통해 꿈과 사랑이 가득했던 지난 시절을 추억하면서 지쳐있던 일상에 옅은 미소가 깃든 하루를 보여ㅈ는 드라마"라며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과거 추억의 스위치가 되어서 행복하고 풋풋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승연 역의 이다인은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선천적 명랑함을 가진 캐릭터다. 짧지만 즐겁게 찍었다. 10년 전을 추억하며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형준 역의 민진웅은 "대학교 들어가면 어느 과에나 존재하는 이상하고 희한한 선배 역할이다. 저 사람은 뭘까 싶은데 알고 보면 따뜻하고 순진한 피터팬 같은 역할"이라며 자신이 맡은 장형준 역을 소개했다.
김민태 감독은 극의 주인공 이름이 신현수와 같은 현수라는 점에 대해 "절반 이상을 신현수를 떠올리며 썼다. 신현수를 눈여겨보고 있는 배우였다. 입사 전부터 가지고 있던 시놉시스였는데 신현수가 굉장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수라는 이름을 짓고 썼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신현수와 이다인은 KBS 주말극 히트작 '황금빛 내인생'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신현수는 이 작품에서 이다인과 다시 만난 것에 "'황금빛 내인생'에 이어 이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는 걸 듣고 놀랐다. 우리 둘이 온전히 로맨스를 하는 작품을 하자고 종방연 때 굳은 다짐을 하며 헤어졌는데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덕분에 상대 배우에게 빠른 시간 안에 다가갈 수 있어서 촬영할 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다인 또한 "처음에 현수 오빠가 남자주인공이라는 말을 듣고 걱정이 없었다. 긴 호흡을 하면서 케미도 좋았고, 즐겁게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약속을 한 포부도 있었다. 이렇게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바로 결정을 했다"고 신현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민태 감독은 신현수, 이다인, 민진웅을 캐스팅한 이유에 "과거와 현재의 배우가 같았으면 했다. 현재는 서른으로 설정을 했다. 2008년도에 드라마상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경제위기 때문에 부침이 있던 시기였다. 그런 걸 겪은 스무 살들이 서른이 되어 본인이 꿈꾸던 것을 이루지 못하고 부침을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며 "세 캐릭터 모두 20대, 30대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이다인씨는 특히 얄밉지 않는 첫사랑이 필요했다. 웃는 얼굴과 목소리를 생각하며 캐스팅했다. 민진웅은 첫번째 캐스팅이었다. 다른 연기도 잘 하지만 이런 역할은 민진웅 아니면 할 수 없다, 대체불가라고 생각해서 캐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수와 민진웅은 극중 캐릭터와 실제 나이가 같다. 신현수는 "극중 현수와 나이가 같다. 본연의 나를 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민진웅은 "저도 극중 장형준과 나이가 같다. 2008년은 군생활 중이었다. 내게 2007년은 원더걸스 '텔미'였고, 2008년은 소녀시대의 'Gee'였다. 복학한 사람의 입장도 잘 알고 있으니 복학생이 신입생에게 어떻게 들이대는지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현수와 이다인, 민진웅은 '너와 나의 유효기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신현수는 "원래 한 인물의 연대기, 시간의 흐름이 담긴 작품을 좋아한다. 또한 드라마스페셜 팬이었다. 배우를 꿈꾸면서 드라마스페셜을 보면서 좋은 대사들을 발췌해서 오디션에서 많이 사용했다. 드라마스페셜이 꿈이자 목표였다. 감독님께서 이름도, 나이도 같은 인물을 두고 러브콜을 주셨다. 거기에 내 청춘을 투영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다인은 "단막극은 나 같은 신인에게는 꿈의 무대다. 정말 좋은 대본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였다. 10년을 오가는 것도 흥미로웠다. 스무살, 서른살의 유승연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설레는 일이었다"고 설명했고, 민진웅은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영화성이 있는 장르다. 단막극은 영화처럼 한 회차에 밀도있게 작업을 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정말 중요하고, 상대방도 중요하다. 그만큼 치열하게 짧은 시간 안에 고민하면서 찍고 애정도 더 묻어난다"고 말하며 단막극인 '너와 나의 유효기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들 모두 "지치고 바쁜 현실 속에서 과거 행복하고 따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봤으면 좋겠다"고 입모아 말한 '너와 나의 유효기간'. 감독과 배우의 애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이 시청자와의 소통에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오는 9일 오후 10시 방송./ yjh03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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