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정찬성, 존경하지만...꺾을 전략 마련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08 10: 41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랭킹 10위)의 UFC 복귀전 상대 야이르 로드리게스(25, 멕시코, 랭킹 15위)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 정찬성의 상대로 결정됐다.
로드리게스는 대회 2주 전 이두박근 부상으로 낙마한 미국의 프랭키 에드가(37, 랭킹 3위)의 대체자로 결정됐다.

로드리게스는 8일 미국 덴버 매리어트 웨스트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회 2주 전 오퍼를 받고 갑자기 출전하게 됐지만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준비가 잘 되고 있다. 11일 시합이 기대된다"고 여유를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예전부터 정찬성과 경기를 하고 싶어했다. 이에 그는 "정찬성은 멋진 파이터다. 정찬성의 이전 경기들을 보면서 '저런 선수와 싸우고 싶다', '꼭 경기해봐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으며 "항상 훈련을 하고 있었고, 공백기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5주 정도 준비한 것 같다.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주변 사람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정찬성을 꺾을 전략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로드리게스도 공백기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5월 프랭키 에드가와의 경기에 패한 후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 문제 때문에 공백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잘 마무리됐고 훈련도 잘 됐고 이번 시합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UFC 6연승을 달리다 에드가에게 첫 패배를 당했던 로드리게스다. 그는 "그 경기에서 패한 후 단순히 뭔가를 배웠다기보다는 내 인생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집도 옮기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 훈련도 하고 좋은 팀에 들어가서 자리도 잡았다. 누가 경기를 2주 앞두고 코리안 좀비와 싸우겠나. 준비는 끝났다.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한다. 이번 기회에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승패보다도 정찬성은 존경하는 선수고, 정찬성과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더 중요한 건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찬성도 타격가다. 경기 당일 엄청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정찬성을 이기면 페더급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드리게스는 태권도 유단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15년 UFC 서울 대회 때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옷도 잘 입고 예뻐서 놀랐다. 나는 그렇지 않았지만(웃음). 팬들한테 사랑도 많이 받았다.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태권도가 한국의 국기라는 것도 안다. 태권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 역시 좋아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UFC공동취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