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죄 지었다”..‘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아들 정신개조까지[Oh!쎈 레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08 11: 28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이번에는 홍탁집 불효자 아들 정신개조에 나선다. 식당 음식이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식당 아들이 엄마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의 가게를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막창집, 돈가스집, 홍탁집을 방문했다. 막창집과 돈가스집 모두 백종원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홍탁집이 문제였다.
홍탁집은 엄마와 아들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음식에 대한 문제보다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아들이 장사에 대한 의욕이 없어 엄마를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고 있었다. 4년 동안 식당에서 일했지만 주방에 양념 위치도 모를 정도.

결국 백종원은 아들을 상황실로 보내고 엄마와 얘기를 나눴다. 백종원은 “아들이 제대로 일하면 자기가 알아서 밑반찬 세팅을 해야 하는데 멀뚱멀뚱하다”고 했다. 이에 엄마는 “나는 일이 있었지만 아들이 직장이 없으니까 같이 식당을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식당에서 4년 일한 아들이 일하는 모습이 “어설프다”고 지적했고 엄마는 “아들이 취직을 해도 오래 못 버틴다. 집 안에 무서운 사람이 없으니까 정신을 바짝 못 차린다. 친정어머니까지 셋이 산다. 저는 애를 키워본 적이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우셨다. 학교 갔을 때 소풍 가면 나하고 사진 찍은 게 하나도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랑만 있고. 나는 일하느라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백종원은 엄마를 위로하면서 식당을 살리는 것보다 아들을 살리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엄마는 직장이 없는 아들을 위해 하던 일도 그만두고 식당을 차렸지만 아들은 도와주는 것도 없이 시간을 보냈고 엄마를 힘들게만 할 뿐이었다.
백종원이 “이제 눈물 안 흘리게 해드릴게. 이제 울지 마세요”라고 위로하고 아들과 면담했다. 그런데 아들은 주방과 식재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결국 백종원이 아들에게 “엄마가 계속 울어. 어머니가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하고 우셔야 하느냐고. 당신이 죄를 지었다. 변명 하지마. 변명거리가 없다. 나랑 약속해. 진짜 좋은 기회야. 사실 기회가 아니야. 나 어머니만 보면 무조건 도와드리고 싶어. 당신이 없다면. 돈을 아무리 벌면 뭐해. 아들이 정신 못 차리면 울어. 이렇게 해서는 시작부터가 안 된다 가게 살려봐야 소용이 없어”며 “왕년에 어떤 일을 했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왕년에’ 이야기하는 건 절대 안 돼. 지금이 중요한 거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들 정신개조부터 시켜야 한다”고 했다.
식당을 살리는 것만으로도 바쁜 ‘골목식당’의 백종원. 그런데 불효자 아들 때문에 정신개조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아들에게 일침을 날리며 정신개조 시키겠다고 한 백종원의 ‘매직’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골목식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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