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 새로운 분노 유발자가 떴다. 백종원은 4년째 함께 어머니와 홍탁집을 운영하고 있는 아들은 과거에 사로잡혀 식당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며 어머니를 가슴 아프게 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서울시 홍은동 포방터 시장에 위치한 홍탁집 개선을 위해서 나섰다. 백종원은 홍탁집에서 한 입도 음식을 먹지 않았다.
백종원은 모자가 운영하는 홍탁집에서 40분 동안 닭볶음탕과 홍어삼합을 기다렸다. 40분동안 기다리면서 백종원은 어머니와 아들을 관찰했다. 홍탁집 아들은 시청자가 보기에도 어설펐고, 식당 일 하는 것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홍탁집 어머니의 사연은 더욱 기가 막혔다. 어머니는 직장에 취직하지 못하고 놀고 있는 아들에게 식당일을 하자고 제안했다. 어머니는 30년 넘게 식당일을 하면서 친정부모님의 도움을 얻어서 아들을 키웠다. 어머니는 "제가 아들을 한 번도 키우지 못했다. 계속 친정부모님이 아들일 키웠다"고 힘겨웠던 사연을 고백했다.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은 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아들로 인한 속상함에 눈물을 보이면서도 아들 걱정 뿐이었다.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일하는 것은 못하겠고, 아들이랑 식당을 잘해보고 싶다. 나보다는 앞으로 아들이 잘 살아야하니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의 사연을 들은 백종원은 "제가 혼 좀 낼까요. 사우디에서 돌아온 삼촌이라고 생각해라. 잘 될 거예요"라고 격려했다.
백종원은 어머니의 마음을 몰라주고 과거에 빠져 있는 아들을 따끔하게 혼을 냈다. 백종원은 중국에서의 삶을 감추려는 아들로부터 답을 이끌어내고, 약속을 받아냈다. 백종원은 "당신은 죄를 지은 것이다. 아무리 가게가 잘 되서 돈을 많이 벌어도 어머니는 계속 눈물 흘릴 것이다.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싶어도 시작할 수가 없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자신의 부끄러웠던 과거까지 털어놓으면서 아들을 훈계했다. 아들은 식당 이외에 뾰족한 일도 없는 상황. 백종원은 "여기는 음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드님의 정신개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목식당'은 자영업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단순히 매출 상승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주기도 한다. 솔루션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그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도 수없는 식당이 폐업을 하는 상황에서 백종원의 솔루션은 천금같은 기회다. 홍탁집 아들 역시도 그런 상황을 알고 있기에 방송을 허락했을 것이다.
그동안 백종원은 '골목식당'을 통해서 식당이 아닌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바꿔왔다. 과연 백종원이 어머니에게 의존만 하는 아들의 정신상태까지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