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죽어도좋아’ 강지환, 차원이 다른 진상 상사의 등장 [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1.08 09: 21

 ‘죽어도 좋아’ 강지환과 백진희가 진상 상사와 이를 견뎌야 하는 부하 직원의 웃픈 관계를 적나라하게 그리며 독특한 타임루프 오피스물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팀장이자 진상 상사 백진상(강지환 분)의 죽음을 계속해서 겪게 되는 이루다(백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MW치킨’의 마케팅팀 팀장 백진상은 안하무인한 성격으로 악명 높은 인물로 자신을 제외한 마케팅팀 직원들에게 막말을 일삼는 것이 특기.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에도 여자들을 밀어내고 "내가 여기서 제일 상사다"라며 119대원들에 먼저 손을 내밀 정도였다.

마케팅 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신메뉴 시식회에서 알레르기가 돋은 아이 때문에 비상사태가 발생했고 백진상은 팀원들의 잘못만 일일이 열거하며 압박했다. 심지어 상무에게는 모든 것이 마케팅 팀 직원들의 잘못일 뿐 자신의 책임은 없다며 발을 빼는 모습으로 팀원들의 분노를 샀다.
시식회가 끝난 후 회사 전체 회식자리에서 백진상은 술에 잔뜩 취했고, 이루다가 술에 취한 그를 옮기던 중 그는 갑작스럽게 도로로 뛰쳐나가 차에 치어 죽음을 맞이했다. 이루다는 "아까 회식에서 죽으라고 해서 죄송해요"라며 눈물을 흘렸지만 이는 꿈이었다.
하지만 이루다의 꿈은 예지몽이었고 자신의 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이루다는 백진상의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백진상은 이번에는 차가 아닌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했다. 그 순간 다시 이루다는 눈을 떴고 백진상이 죽음을 맞이하면 다시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루다는 타임루프를 벗어나기 위해 백진상의 죽음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노력을 하면 할수록 백진상은 더욱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아했다. 아홉 번째 반복되는 하루를 맞이한 이루다는 신메뉴 시식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게 고군분투했지만 더 큰 실수가 일어났다.
백진상은 회사로 돌아와 최대리를 탓했고 그 순간 화가 난 이루다는 어차피 반복되는 하루라는 생각에 "지금 최대리님에 화풀이하는 거 아니냐. 회사에서는 아이 낳지 말라 염병, 나라에서는 아이 낳으라 지랄이다"라며 백진상의 멱살을 잡고 분노했다. 하지만 그날 백진상은 죽지 않았고 다음 날을 맞이하게 됐다.
이처럼 ‘죽어도 좋아’에서는 지독한 상사로 변신한 강지환과 고군분투하는 부하직원으로 분한 백진희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가운데 다른 마케팅팀 직원들의 짠한 모습에서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뜨거운 오피스 전쟁의 서막을 알린 ‘죽어도 좋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죽어도 좋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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