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컴백 홍수 속…더 값진 '솔로 제니'의 의미 [제니 솔로②]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1.12 09: 41

그룹 대전 속 솔로라 더 빛난다. 야심차게 솔로 데뷔를 알린 제니를 두고 하는 말이다. 
블랙핑크 제니는 12일 첫번째 솔로곡 'SOLO'를 발표한다. 히트곡 메이커 테디가 이번 신곡의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했으며 기존 블랙핑크의 강렬함을 잠시 거둔 소녀스러운 모습이 담긴 노래다. 
이미 공개된 티저만 봐도 알 수 있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티저로 이미 대중의 시선 잡기엔 성공했다. 주근깨를 그린 뒤 미묘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거나,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를 입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건 블랙핑크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번 11월을 두고 많은 이들이 '가요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내로라 하는 강팀들이 모두 컴백을 알렸다. 대규모 팬덤을 지닌 보이그룹부터 범대중적인 사랑 받고 있는 걸그룹들이 저마다 11월 컴백을 알렸다. 여기에 음원 강자들까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월에 가요계 멸망하냐'는 우스갯소리도 여기서 비롯된다. 
하지만 제니는 그룹 컴백 홍수 속에서 유일한 '아이돌 출신 여성 솔로'로 첫 발을 내딛는다. '블랙핑크'라는 그룹이 아닌, '솔로 제니'로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계획이다. YG는 이번 신곡을 두고 "제니의 외면과 내면 안에 공존하는 연약한 소녀와 독립적이면서 강한 여성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렇듯 '솔로 제니'가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크게는 11월 가요계의 유일한 '여성 아이돌 솔로'로서 성공여부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이고, 작게 보면 블랙핑크 첫 솔로 주자로서 또 다른 도전 과제를 받아들게 된 것이다. 
앞서 양현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니에 이어 로제의 솔로 출격까지 알린 상황이다. 향후 지수, 리사의 솔로곡 발표 여부 역시 제니, 로제가 솔로로서 대중에게 얼마나 사랑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솔로로서 성공을 거두는 것' 역시 데뷔부터 연타석 홈런 날려온 블랙핑크의 새로운 목표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솔로 데뷔는 '블랙핑크 제니'에서 탈피해 솔로 가수로서 제니를 선언한만큼, 콘셉트 역시 일면 달라질 것으로 보여 그 의미를 더한다. 트렌디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강렬함 대신 소녀다운 모습을 조준하는 제니는 완전히 새로워진 시작을 선보이는 셈이다. 이 모습까지 성공을 거둔다면 제니에게나 소속사 YG에게나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제니는 걸크러시 콘셉트로 많은 팬들을 모은 것은 물론 역대급 무대 장악력으로 신인 중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다. '솔로' 제니는 과연 블랙핑크 솔로 첫 주자로서, 또 그룹 컴백 홍수인 11월 가요계에서 어떤 결과를 남기게 될까. 국내를 넘어 많은 해외 팬들까지 이번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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