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0슈팅+453분만의 득점포에도 웃지 못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08 07: 5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가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골 가뭄을 해결했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20분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중앙선 바로 앞에서 날린 공을 선제득점으로 연결했다.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판단, 오른발 논스톱 발리로 골망을 흔드는 장면은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유독 길었던 챔피언스리그 골 가뭄을 해결했다. 호날두의 마지막 득점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이던 작년 4월 12일 열린 유벤투스와의 8강전이었다. 앞선 4월 4일 유벤투스 원정에서 멀티골로 레알의 3-0 완승을 이끈 호날두는 1-3으로 패한 유벤투스와의 홈 2차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후 호날두는 침묵했다. 레알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에서는 마르셀루, 아센시오, 벤제마의 골로 웃었다. 리버풀과의 결승에서는 벤제마와 베일의 멀티골로 역사적인 3연패를 이뤘다.
호날두의 무득점은 팀을 유벤투스로 옮긴 후에도 이어졌다. 발렌시아와의 1차전에서는 퍄니치의 멀티골, 영보이스와의 2차전에서는 디발라의 해트트릭, 맨유와의 3차전 역시 디발리의 결승골이 나왔다.
스포츠 데이터 통계업체 '옵타스포츠'는 이날 호날두 득점이 20번의 슈팅, 453분만에 나온 귀중한 골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수로 보면 6경기 동안의 침묵을 날린 골이었다. 필드골로 보면 7경기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호날두는 득점 직후 자신의 복근을 내미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시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끝까지 웃지 못했다. 후반 막판 맨유에 내리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호날두는 양팀 최고 평점을 차지했다. 유럽축구통계전문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7.6의 평점을 줬다. 후반 41분 맨유의 동점골을 책임진 맨유의 후안 마타가 7.2점으로 뒤를 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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