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가 무슨 죄를 지어서 우시냐고" '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아들 사장에 분노[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1.08 00: 43

백종원이 홍탁집의 음식이 아니라 아들 사장의 정신개조부터 먼저 해야한다고 했다.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의 가게 점검 현장이 공개됐다.
백종원이 막창집을 방문했다. 막창과 순두부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마늘, 기름장, 쌈장, 콩가루 등과 함께 막창을 다양한 방법으로 먹었다.

백종원은 "그냥 막창 전문점 하시면 되겠는데"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게 소스다. 기름장도 약하고 이건 너무 기성품 같다"고 했다. 백종원은 바로 새로운 소스를 즉석에서 만들어서 곱창과 함께 먹었다. "소스만 만들어드리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부부가 운영하는 돈가스집. 백종원은 등심카츠와 치즈카츠, 여기에 카레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치즈카츠를 시식하던 백종원이 "잠깐 중지"를 외쳤다. 이어 "괜히 치즈카츠를 먹었다"며 입을 헹궜다.
바로 등심카츠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잘 튀겼다. 왜 내가 치즈를 먹다가 등심카츠를 먹었냐면서 고기만 튀긴 돈가스가 궁금했다. 얼른 과감하게 돈가스 본연의 맛을 느끼려고 했다. 빵가루 관리가 쉽지 않은데 사장님 인정"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저는 솔직히 일본식 돈가스 보다는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한다. 근데 이 정도라면 제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다"고 호평했다. "지난주에 일본 갔다 왔는데 일본에서 먹은 돈가스보다 맛있다"고 칭찬했다.
사장님은 돈가스 맛의 비법에 대한 김성주의 질문에 "힘줄을 다 제거하고 순수 살코기만 사용한다. 그리고 연마 작업도 손으로 하나하나 다 한다"고 답했다. 
백종원이 카레도 "되게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긴 솔루션 할게 없다. 메뉴판 정리 좀 하고 8000원에 해도 되겠다"고 전했다. "6500원이면 우리나라에서 돈가스 끝판왕"이라고 말했다.  
김성주가 "끝판왕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며 "포방터 시장에서 보석을 찾았다"고 감탄했다. 
아내는 "제가 우울증이 심해서 시골에 가려고 했다. 근데 남편이 요리를 너무 좋아하니까 미안했다. 그래서 돈가스라도 하자, 내가 좀더 참아보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너무 제가 조금 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세번째 백종원이 엄마와 아들이 운영하는 홍탁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홍어삼합과 닭볶음탕을 주문했다. 주문하자, 아들이 바로 생닭을 사러갔다. 
어머니가 요리를 시작했다. 홀 담당 아들이 주방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방해만 됐다. 아들이 엄마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나와 봐"였다. 조보아와 김성주는 "4년을 같이 일했다고 하는데 깨 위치 파 위치 등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아들을 상황실로 보내고, 어머니와 대화를 시도했다. 백종원은 "아들이 제대로 일하면 자기가 알아서 밑반찬 세팅을 해야 하는데 멀뚱멀뚱하다"고 말했다. 
엄마는 "나는 일이 있었지만 아들이 직장이 없으니까 같이 식당을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볼 때 아들이 열심히 하고 도와주는 것 같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아니요. 그런데 처음에는 잘 했다. 대파도 다 까주고 감자도 까주고 다 했는데 이제 젊어서 그런지 나태해지더라고"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4년 됐는데 어설프다. 아들이 가게에도 잘 안 있지요?"라고 지적했다. 
엄마는 "아들이 취직을 해도 오래 못 버틴다. 집 안에 무서운 사람이 없으니까 정신을 바짝 못 차린다. 친정어머니까지 셋이 산다. 저는 애를 키워본 적이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우셨다. 학교 갔을 때 소풍 가면 나하고 사진 찍은 게 하나도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랑만 있고. 나는 일하느라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백종원이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위로했다. 
백종원이 "어머니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아들과 장사하고 싶은지 아님 취직을 했으면 좋겠는지 물었다.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장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백종원은 "여기는 식당도 살려야하지만 아들도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내가 살 날보다 아들이 잘 살아야하잖아. 그러니까 해야죠"라고 부탁했다.
백종원이 "이제 눈물 안 흘리게 해드릴게. 이제 울지 마세요"라고 위로했다. 이어 "내가 삼촌뻘은 되니까 사우디 갔던 삼촌이 돌아왔다고 생각하면 돼"라고 했다. 
아들이 상황실에서 식당으로 와서 백종원과 면담했다. 백종원이 아들에게 주방과 식재료 등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물었지만 아들 사장님은 하나도 대답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아들에게 "엄마가 계속 울어. 어머니가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하고 우셔야 하느냐고. 당신이 죄를 지었다. 변명하지마. 변명거리가 없다. 나랑 약속해. 진짜 좋은 기회야. 사실 기회가 아니야. 나 어머니만 보면 무조건 도와드리고 싶어. 당신이 없다면. 돈을 아무리 벌면 뭐해. 아들이 정신 못차리면 울어. 이렇게 해서는 시작부터가 안 된다. 가게 살려봐야 소용이 없어. 왕년에 어떤 일을 했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왕년에' 이야기하는 건 절대 안돼. 지금이 중요한거야"라며 과거에 머물지 말고 깨어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본인이 뭔가 변했다는걸 보여줘야한다. 그거 아니면 안된다. 나를 설득시켜요. 나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봐"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음식을 시식하지 않고 식당을 나왔다. "아들 정신 개조부터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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