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커피'→'손' 함께한 김동욱, 현장서 같이 까불었죠" [Oh!커피 한 잔③]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09 10: 40

(인터뷰②에 이어)배우 김재욱이 10여 년 만에 재회한 김동욱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재욱과 김동욱은 지난 1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에서 각각 구마사제 최윤과 타고난 영매 윤화평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최윤과 윤화평은 악령 박일도를 퇴치하기 위해 걸크러쉬 형사 강길영(정은채 분)과 손을 잡고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바. 앞서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얼굴을 알린 김재욱과 김동욱이기에, 이러한 재회에 더욱 뜨거운 반응과 칭찬이 쏟아졌다.

이에 김재욱은 최근 OSEN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평소 김동욱과의 친분에 대해 "함께하면 순간적으로 제 본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친구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손 the guest'를 (김동욱과) 함께하면서 현장에서 제가 촬영을 할 때와 안 할 때 어떤 식으로 어울렸는지를 기억나게 해줬다. 확실히 10년이라는 세월로 인해 저희도 변했기 때문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친구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배우라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관계가 적기 때문에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호흡이 캐릭터에서도 드러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김재욱은 두 사람을 향한 '브로맨스 이상의 로맨스 같았다'는 평에 대해선 "의도한 건 아니다. 처음에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로맨스 같다'는 반응이 나오니까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방송을 계속 보다 보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더라. 저희 3인조가 삼각관계의 색깔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이 외에도 김재욱은 김동욱과 함께 3인조로 활동한 정은채에 대해선 "세 명이 한 팀으로 함께했다. 누가 누구랑 더 친했다기 보다 다 함께 가깝게 지냈다. (정은채는) 현장에서 가지고 있는 애티튜드도 좋았고 '좋은 배우란 저런 모습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으며, OCN 드라마 '보이스1'에 이어 '손 the guest'까지 인생작을 두 번이나 함께한 김홍선 PD에 대해선 "감독님도 저와의 작업을 즐거워해주시고 저도 감독님과의 작업을 재밌게 했기 때문에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속 함께하고 싶은 감독님을 만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에도 예상보다 더 좋은 작업이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확실히 저희가 무겁지 않게 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려고 노력했다. 특히 동욱이랑은 20대를 함께했던 사이니까 시너지가 잘 나더라. 스태프들끼리 한 팀이라는 소속감이 강했다"라고 이야기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들기도.
김재욱은 "동욱이와 개그 대결을 펼쳤다"면서 "저희 개그를 좋아하는 마니아가 있다. 말장난 치는 걸 좋아해서 동욱이랑 많이 쳤는데 저희 둘이 살짝 결은 다르지만 카테고리가 같아 잘 맞았다. (경쟁이 붙어) 점점 선을 넘기 시작했고 많이 까불었다. 그래도 (동욱이가) 저한텐 안 된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내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긴 호흡으로 표현해야 하는 신 전에는 자연스럽게 장난이 줄어들었다. 또 워낙 집중력이 좋은 배우들이라 장난을 치다가도 컷이 들어가면 눈빛이 달라졌다"고 덧붙여 배우진의 프로페셔널함을 엿보게 한 김재욱. 유쾌하면서도 디테일한 그의 설명 덕분에 '손 the guest'이라는 명작이 그냥 탄생한 것이 아님을 다시금 확인한 순간이었다.
한편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탄탄한 대본, 영화 같은 연출,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열연이 시너지를 이뤄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 nahee@osen.co.kr
[사진] '손 the guest' 스틸, 숲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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