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김재욱 "모태구 넘은 인생캐+섹시 사제복? 감사한 마음"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08 08: 01

악당 모태구에 이어 구마사제 최윤까지, 올해에만 인생 캐릭터를 두 번이나 경신한 배우 김재욱이 '손 the guest'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재욱은 지난 1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에서 윤화평(김동욱 분), 강길영(정은채 분)과 함께 악령 박일도를 쫓는 구마사제 최윤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구마의식을 특유의 몰입감 높은 연기로 소화해내 극찬을 받은 상황. 섹시함과 순수함을 겸비한 사제복 비주얼은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고 말이다. 

이에 대해 김재욱은 최근 OSEN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인생 캐릭터 및 사제복에 대한 칭찬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종영이) 시원섭섭하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빨리 끝나 쉬고 싶다는 마음보다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엑소시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것에 대해 "대본이 제일 중요했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면서 재밌게 읽었고, 거기서부터 시작이 된 것 같다. 또 OCN 드라마 '보이스1'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작품이라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제게 적극적으로 권유해주셨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구마의식이 다소 생소한 연기인 만큼 어려운 점도 분명히 있었을 터. 김재욱은 "아무래도 장르물이다 보니 특수효과를 위한 준비를 많이 했고 그런 신들을 반복해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보니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컸다. 기본적으로 낮 촬영보다는 밤 촬영이 많다 보니까 공기가 무거운 듯한 특유의 현장 분위기가 있었다. 거기서 얻는 피로감이 다른 장르랑은 달랐던 것 같다"며 '손 the guest' 촬영에서 있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그래도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한 듯, 김재욱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주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평. 일부 시청자들은 "김재욱이 '손 the guest'로 '보이스1'의 절대악 모태구를 넘는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욱은 "어느 순간 전작에 대한 부담감을 잘 안 느끼게 됐다. 이젠 무언가를 넘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다만 최윤이 흑화하는 신에서 제가 자칫 익숙하게 연기를 한다면 시청자분들이 모태구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기는 했다. 그래도 그것에 대해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최윤의 느낌대로 연기를 했다"고 '손 the guest' 구마사제 최윤과 '보이스1' 절대악 모태구 연기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드라마의 열린 결말과 시즌2 혹은 영화화 가능성에 대해 "그 결말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저희 드라마는 박일도라는 큰 악령을 따라가는 과정을 그린 건데 그런 악령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속 악(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근본적으로 없애는 건 어려울 것 같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책임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서 더없이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즌2나 영화화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게 전달받은 게 없는 상태다. 그래도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밝힌 김재욱.
끝으로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는 "50점은 넘은 것 같다. 나머지 50점은 쉬이 입 밖으로 안 나오는 걸 보니 어딘가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나 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그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에 대해 "두 작품이 남았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 한 해였고 스스로에게 전년보다 나아진, 더 못한 인간이 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한 해가 된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숲엔터테인먼트 제공, '손 the guest'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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