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해피투게더' 박성웅X최로운, 눈물샘 자극한 부자 케미(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7 16: 43

'흔하지만 감동적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 ‘해피투게더’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점에서 이달 15일 개봉하는 코미디 가족 영화 ‘해피 투게더’(감독 김정환, 배급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제작 골든스토리픽처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아빠 강석진 역의 박성웅, 생계형 밤무대 가수 박영걸 역의 송새벽, 하늘의 어린 시절과 성장한 모습을 각각 연기한 아역배우 최로운, 빅스 멤버 혁이 참석했다.
‘해피 투게더’는 인생 연주를 꿈꾸는 아빠와 그의 아들이자 유일한 팬인 아들, 그리고 ‘뽕필’ 충만한 생계형 밤무대 색소포니스트가 눈부신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환 감독은 이날 “그동안 가족 영화를 하고 싶었고 이렇게 아빠와 아들의 사랑을 그린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색소폰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 “색소폰이 대중적인 악기고, 이 악기가 인간의 음성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각 인물들에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아빠 석진을 연기한 박성웅은 “아시다시피 그동안 제가 센 캐릭터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나. 이번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고, 제가 실제로도 아홉 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2013)에서 조직 폭력배 이중구를 연기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신세계’가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관객들의)가슴에 남아 있는 거 같다. 사실 (그 영화 이후 인지도와 인기가 올라가고 나서) 그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제 극중 캐릭터의 대사를 실생활에 응용해서 말씀해주셨을 때 너무 좋았다. 보잘 것 없는 배우를 높여주셨다”라고 관객들의 성원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성웅은 가족 영화를 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굳이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 하는 것처럼 아들(하늘 캐릭터)에게 대하면 됐다. 무엇보다 최로운 군이 연기를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두 배우는 실제 아버지와 아들처럼 친근하고 애틋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음악인의 삶을 꿈꾸지만 생계를 위해 꿈을 포기한 아빠 석진과 음악 신동 아들 하늘, 그리고 석진 부자와 기상천외한 인연을 맺게 된 생계형 밤무대 가수 영걸의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들 하늘을 역을 맡은 최로운의 연기가 돋보인다. 아버지를 향한 깊은 애정부터 악기 색소폰을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모습까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졌다. 그가 오디션에 임했을 때부터 감독 및 배우들의 눈에 띄었다고.
박성웅은 “아이들이 4명씩 오디션을 보는데, 그 중에 최로운 군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오디션이 끝나고 나서도 저희를 한 명씩 안아주면서 (오디션을) 보느라 수고했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시킨 게 아니라, 스스로 우러나와서 하는 행동이었다. 나중에 촬영에 들어갔을 때도 매일 똑같이 저희들을 안아주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연기도 너무 잘하는데, 정말 훌륭한 배우로 성장할 거 같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최로운은 ‘해피투게더’의 강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가족들과 같이 손을 잡고 보면 중독성이 있는 거 같다. 마음이 따뜻해질 거 같다”면서 “가족들과 보면 아주 좋은 영화가 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가슴 속에 꿈을 품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담은 ‘해피 투게더’.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영화로 올 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5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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