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야지"..'불청' 이경진, 눈물 없어 더 뭉클했던 암투병 고백 [Oh!쎈 리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07 08: 46

'원조 CF퀸' 이경진이 유방암을 극복하고 62년 생애 첫 리얼리티에 도전했다. 
이경진은 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함께 드라마 촬영을 하며 친해진 박선영과 함께 등장한 이경진은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생각대로 안되더라도 도전하는 게 가치가 있다'는 게 있었다. 그걸 읽고 '불타는 청춘'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경진이 등장하자 멤버들은 모두 두 손을 모으고 연기 경력 40년 대선배의 예능 출연을 환영했다. 이경진은 20년된 밥솥을 직접 들고 와 멤버들을 위해 손수 밥을 차렸다. 밥솥을 열어보고 밥이 맛있게 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기쁨의 미소를 짓는 이경진의 모습이 인상적. 

이경진은 갑작스럽게 유방암을 선고받고 2년 동안 투병을 했고, 무사히 이를 극복하고 다시 배우로 복귀를 했다. 이후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는 그다. 이경진은 "20대 때는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 종일 빵만 먹었는데 아프고 나니까 규칙적으로 먹어야 좋다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50대 후반이 되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느끼게 된다. 나도 57세에 병이 와서 깨닫게 됐다. 보통 그 나이가 되면 문제가 생긴다"며 "젊은 시절의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먹는 음식을 다같이 맛있게 먹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식사 중 이경진은 함께 투병을 했던 故김자옥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경진은 "불과 5, 6년전까지 암 투병 생활을 했다. 암 수술 후에도 후유증 때문에 고생을 했다"며 "당시 故 김자옥 언니와 같이 아팠다. 바로 이웃집에서 같이 서로 염려했다. 김자옥 언니가 본인도 아프면서 내 병문안을 왔다"고 회상했다. 
너무나 담담한 고백이었다. 눈물을 흘리는 일도 없었다. 이경진은 암투병을 하며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지"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불청'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경진은 새 친구이면서도 대선배, 맏언니로서 멤버들을 살갑게 대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면서 '불타는 청춘'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첫 예능 출연이라 어색함도 있었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친 이경진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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