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논란 종식' 손흥민, 포체티노 믿음엔 응답 못했다 [토트넘-PSV]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07 06: 53

교체 논란은 종식했지만 수장의 신뢰엔 응답하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이 PSV 아인트호벤전서 선발 출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PSV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 홈 경기서 케인의 2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승 1무 2패(승점 4)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인터 밀란, 바르셀로나)서 조별리그 통과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울버햄튼과 리그 경기서 전반 7분 오른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무사 뎀벨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한 뒤 3분 뒤 추가골에도 관여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바통을 터치했다. 예기치 않은 교체 투입에도 제 몫을 해줬기에 아쉬움이 역력했다. 영국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교체 시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PSV전 선발 카드로 꺼내며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더군다나 후반 17분 라멜라를 투입할 때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몸놀림이 가벼웠던 루카스 모우라를 빼면서 손흥민에게 더 많은 시간 기회를 줬다. 
포체티노 감독은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3선 자원인 다이어, 뎀벨레, 완야마의 부상으로 2선 자원이 4명이나 나왔다. 손흥민, 알리, 루카스 모우라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뒤를 받쳤다. 에릭센이 윙크스와 함께 중원을 지켰다. 포백라인은 데이비스, 알더웨이럴트, 산체스, 오리에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가사니가가 꼈다.
손흥민은 전반 중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모우라와 위치를 바꾸는 등 적극적인 포지션 체인지로 PSV에 혼란을 줬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박스 안으로 돌파해 상대 선수와 경합 도중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1분 뒤 좌측면서 올린 크로스는 수비 벽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분 회심의 슈팅이 수비 발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8분 로사노에게 무리한 백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5분 뒤 아크 서클 근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지만 수비 태클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요렌테와 바통을 터치하며 PSV전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나간 뒤 토트넘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33분 손흥민을 대신한 요렌테가 박스 안에서 떨궈준 볼을 케인이 마무리했다. 종료 1분 전엔 케인의 헤더가 PSV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웃었지만 손흥민은 미소를 짓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PSV와 3차전서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안방으로 돌아와서는 활약상이 저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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