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故신성일 영화인장, 엄앵란 "다음 생엔 선녀같은 아내되겠소"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06 21: 20

엄앵란이 남편인  故신성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본격연예 한밤'에서 故신성일 영결식을 전했다. 
이날 MC들은  故신성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폐암으로 2년 째 투병을 이어오던 배우 신성일이 향년 82세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가 마지막 행사에 참석했던 신성일은 영화에 대해서 "나를 살려준 것"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인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이 그려졌다. 영화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한 그였기에, 영결식에는 배우 안성기, 최불암, 이덕화 등 수많은 중년배우들도 자리를 참석했다. 김수미는 "불과 한 달 전 통화, 괜찮다고 했는데"라면서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배우하시라고 했나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친한 동료들에게도 아픈내색없이 끝까지 스타로 남았던 그였다. 
55년을 함께한 배우 엄앵란은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빈소를 지켰다. 어떤 남편인지 묻자, 그는 "집에 남자가 아니다, 사회남자"라면서 "일에 미쳐서 집안은 나한테 다 맡기고 자긴 영화만 생각했다, 
존경할만 해서 55년 살았다, 능수버들같은 남자라면 결혼 안했을 것"이라면서 하고싶은 말에 대해 "저승가서도 못살게하는 여자만나고, 그저 순두부같은 여자만나 재밌게 구름타고 하늘타고 전세계 놀러다니면서 재밌게 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돌아가실 때 마지막 말씀에 대해 엄앵란은 "참 수고했고 미안하다고 하더라"면서 "우리 남편은 영화인이었다, 까무러처 넘어가는 순간에도, 죽어가면서도 영화이야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늘 오전, 생전 신성일이 남긴 작품들로 영화인장을 치루는 모습도 그러졌다.  엄앵란은 마지막 말에 대해 "가만히 앉아 사진을 보니 참 당신도 늘고 나도 늙었네"라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 다시 태어나 산다면, 이제는 선녀같이 공경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미 때는 늦었지만, 댁에 계신 부인들에게 잘해라 그럼 기쁨이 올 것"이라며 담담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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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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