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모바일 앱 ‘KIA VIK(기아 빅)’의 일성, "빅 스토리는 이제부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11.06 17: 17

기아자동차가 신차 구매에서 중고차 매각까지 자동차의 일대기를 하나의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 앱 ‘KIA VIK(기아 빅)’을 출시했다. 그런데 '기아 빅'의 출시는 단순히 스마트한 어플리케이션의 완성을 넘어, 지금까지 없었던 '빅 캠페인'의 시작이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BEAT360(비트360)’에서 공개한 ‘KIA VIK(기아 빅)’은 운전자의 '카 라이프'를 모두 담고 있다. 차량 구매 이전부터 구매 과정, 구매 이후 처분에 이르는 전 영역 관리를 이 앱에서 할 수 있다. 
구매/체험 영역에서는 온라인견적, 가격표/카탈로그, 구매혜택, 시승예약이 가능했고, 차량관리 영역에는 차계부, 정비/점검이력, 정비예약, 멤버십, 모바일 매뉴얼이 포함 된다. 카&라이프 영역에서는 중고차 시세확인, 내 차 경매, 자동차용품 특가 쇼핑을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트렌드 맞춰 AR/VR, 간편결제, 음성인식 같은 다양한 신기술도 실었다. 증강(AR)/가상(AR)현실 기술은 차에 있는 작동 버튼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기능이나 부품 설명 및 작동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가장 먼저 스팅어에 적용 됐다. 

기아자동차가 추진하는 '빅 캠페인'은 ‘KIA VIK(기아 빅)’에서 비롯된다. 'VIK'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곧 '빅 캠페인'의 정신이다. 'KIA'를 180도 뒤집어 본 이름이 바로 'VIK'이다. 글자 그대로 '역발상'이다. 기존의 틀을 깨는 역발상,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을 외치고 있었다. 이 노력의 결과 얻고자 하는 것은 '카 라이프(Car Life)'의 더 큰(BIG) 가치다. 
‘KIA VIK’은 레드멤버스, Q프렌즈 등으로 분산돼 있던 기아차의 고객 대상 앱을 통합했을 뿐만아니라 기아차 홈페이지, 멤버십 사이트, 각종 제휴 서비스 등을 연동시켜 놓았다. ID로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요즘 같은 스마트 시대에 왜 이제야 이런 서비스가 나왔나 싶다. 
어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기아 고객앱’이나 ‘KIA VIK’으로 검색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눈길 끄는 코너가 또 하나 있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주관한 '기아 빅' 출시행사에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자동차와 스마트기기의 제휴 마케팅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당장 내년초부터 기아차 보유자들에게 사용환경을 맞춘 갤럭시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KIA VIK’, UVO 같은 기아차의 모바일 서비스가 제조단계에서부터 장착 된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기아차 스페셜 모델'이 분화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기아차와 패키지로 묶여 할인판매 되는 구도를 예상할 수 있다. 
사용자의 디지털 경험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 맞춤형 솔루션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Knox Customization)’과 스마트패드는 이미 현장에 적용 됐다. 기아차 대리점에 비치 된 스마트패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KIA VIK’을 설치해 준다. '빅 캠페인'이 추구하는 카 라이프가 IT공룡 삼성전자와의 제휴로 '스마트'를 입었다. 
권혁호 부사장은 "'차'가 아닌 '앱'을 발표하는 게 생소하기는 하다. 하지만 고객 가치 창조에 의한 '스마트 기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기아자동차의 '빅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 봐달라"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왼쪽)과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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