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전설"..'보헤미안 랩소디' 퀸의 독보적인 음악史[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6 17: 03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마치 퀸의 공연을 라이브로 눈 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가 전설의 록 밴드 퀸의 멤버 프레디 머큐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성장 영화이자 음악영화이다.
1970년 런던에서 시작하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1985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역사적인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로 끝이 난다. 라이브 에이드는 에티오피아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마련 목적으로 시작된 공연이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존 F.케네디 스타디움에서는 9만여 명의 관중을 모았다. 16시간 동안 진행된 이 공연은 100개 국가에서 실시간 생중계돼 약 19억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1970년부터 1985년까지 스무 곡이 넘는 퀸의 노래가 계속해서 흘러나와 흥응 돋운다. 명곡이 탄생하는 순간, 그리고 명곡들을 연주하고 공연하는 퀸의 모습은 그 자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다.
퀸의 명곡을 20곡 이상이나 담았는데 ‘Bohemian Rhapsody’부터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Don’t Stop Me Now’ 등 귀에 익숙한 음악과 명곡들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이는 당시 퀸의 음악을 즐겼던 현재의 중년 세대부터 어린 세대까지 모두를 아우른다.
프레디 머큐리와 밴드 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헤미안 랩소디’가 얕아 보일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감독의 신선한 해석이나 독특한 연출보다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에 집중한다.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닌 이유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풀어내서다. 그가 평생을 두고 고민했던 성 정체성과 사랑, 음악과 무대, 그리고 밴드 멤버들과의 갈등을 적절하게 배합해 풀어냈다.
독보적인 목소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 프레디 머큐리가 가진 아우라를 배우 라미 말렉이 얼마만큼 표현하는지가 관건이었다. 말렉은 실제 프레디 머큐리만의 제스처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무브먼트 코치의 도움을 받아 그의 행동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고 한다. 또한 무대 의상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100%에 달하는 싱크로율로 스크린 위에 프레디 머큐리를 부활시켰다.
이처럼 퀸의 열정적인 무대를 확인할 수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개봉 첫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어제(5일)까지 6일 동안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수 78만 9476명(영진위 제공)을 기록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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