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김승규-김진현-조현우 GK 전쟁 가속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07 06: 00

벤투호의 주전 골키퍼를 가리는 전쟁이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오전 축구회관서 11월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26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과 20일 각각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벤투호 3기는 여러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었다. 공수의 중심인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장현수(FC 도쿄)가 모두 제외됐다. 대표팀 붙박이었던 이재성(홀슈타인 키엘)도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축 멤버가 대거 제외된 만큼 6명의 새로운 선수가 포함됐다. 공격진에서는 이청용(보훔)-나상호(광주 FC), 중원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김정민(리퍼링), 수비에서는 권경원(톈진 취안젠)-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이 새롭게 벤투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골키퍼. 이번에도 김승규(빗셀 고베)-김진현(세레오 오사카)-조현우(대구 FC)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벤투호 1기에서 조현우가 부상 치료를 위하여, 송범근(전북 현대)이 대체 발탁됐지만, 선발 명단은 3번 연속으로 고정이었다.
따라서 아시안컵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김승규-김진현-조현우가 그대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벤투호는 8,9월 A매치 4경기 동안 3명의 골키퍼를 돌아가면서 기용했다. 코스타리카전(2-0 승)은 김승규, 칠레전(0-0 무)은 김진현, 우루과이전(2-1 승)은 김승규, 파나마전(2-2 무)은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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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음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후방 빌드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팀의 골키퍼들은 A매치 소집 기간 동안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와 킥과 던지기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실제로 경기에서 골키퍼들은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지 골키퍼 주전 경쟁에서 앞선 선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스타트 라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승규만 2경기 선발로 나섰으나, 11월 A매치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모른다. 앞선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골키퍼의 기대치에 100% 만족할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없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조현우도 빌드업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파나마전 선발로 나선 조현우는 선방 능력을 뽐냈으나 발밑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11월 A매치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오는 2019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주전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GK 전쟁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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