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6인 6색' 새 얼굴, 경쟁력 증명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07 05: 20

벤투호의 새 얼굴들이 호주 원정서 시험대에 선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오전 축구회관서 11월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26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과 20일 각각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변화의 폭이 크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수비핵' 장현수(FC도쿄)의 제외는 예정돼 있었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이달 A매치에 합류하지 않기로 사전 합의했다. 장현수는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대표팀서 영구 퇴출됐다.

벤투 감독은 모두가 예상한 변화에 뜻밖의 변화까지 더했다. 공수 핵심이 빠진 상황서 중원 기둥인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마저 뺐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 전술의 중심축이었던 기성용을 제외하며 "대체자를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줄곧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없다.
기존 주축 요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새 얼굴들이 합류했다. 벤투호 3기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베테랑 이청용(보훔)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유현(전남),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 등 6명이다.
대표팀은 이달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을 끝으로 이듬해 1월 아랍에미리트서 열리는 아시안컵의 밑그림을 완성해야 한다. 벤투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6명에겐 수장의 눈길을 사로잡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벤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최대한 장점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청용과 구자철은 최근 소속팀 활약을 바탕으로 승선에 성공했다. 이청용은 보훔에서 잇따라 도움을 기록하며 옛 기량을 되찾았다. 구자철도 부상에서 돌아와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표팀 잔뼈가 굵은 둘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과 기성용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장현수의 대체자 후보인 권경원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당장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민재(전북) 등과 경쟁에서 뒤져 있지만 빌드업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벤心을 사로잡는다는 심산이다.
A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나상호, 김정민, 이유현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나상호와 김정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나상호는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서 15골을 터트리며 득점랭킹 선두에 올라있다. 김정민은 남다른 패싱력을 앞세워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이유현도 '측면 멀티' 자원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새롭게 온 선수들이 대표팀의 전술에 어떻게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다"며 "원정 A매치와 짧아진 휴식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이청용(위)-나상호(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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