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아내, "당신 생일 축하"→게시글 삭제 '갑론을박'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06 15: 21

고(故) 조민기의 아내가 고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SNS에 올렸으나 비판 여론이 일자 이를 삭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 조민기의 아내인 김 모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 조민기의 묘와 그 앞에 놓인 케이크, 커피, 양주, 담배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고 조민기의 가족들이 지난 5일 53번째 생일을 맞이한 고인의 묘를 찾아 축하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자를 생각했을 때 굳이 SNS에 올렸어야 했나", "공개적으로 축하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등과 같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상황.
이러한 여론이 부담이 된 듯, 김 모 씨는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고 이에 누리꾼들은 "경솔한 행동이었다", "죽음이 면죄부가 되는 건 아니다"부터 "가족이 무슨 죄라고 난리냐", "가족인데 생일 축하도 못 해주나"까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고 조민기는 지난 2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던 중 다수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그는 곧바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된 학생들의 미투에 공식 사과 입장과 함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고 조민기는 조사를 사흘 앞둔 지난 3월 9일,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고, 이로 인해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 nahee@osen.co.kr
[사진] 고 조민기 아내 인스타그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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