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사태로 복잡해진 K리그2 승격전쟁... 오는 19일에 판가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06 13: 10

아산 무궁화의 선수수급 중단 사태로 K리그2 승격 전쟁이 오는 19일에 결정난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년도 제 6차 이사회를 열어 아산무궁화의 2019시즌 K리그1 승격 자격을 논의했다.
아산은 지난 9월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통보로 해체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이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 시즌부터 팀이 해체할 위기에 빠졌다. 

만약 선수 수급이 없다면 아산은 다음 시즌 전역자를 제외하곤, 14명의 선수만 보유하게 되서 규정에 기록된 최소 선수단 인원(20명)을 충족시키지 못해 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축구계는 결의대회 및 진정서 제출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 사태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상황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2달여가 지난 시점까지 경찰 측의 선수 수급 불가 입장은 확고하다.
결국 연맹은 코앞으로 다가온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문제를 먼저 논의하고, 아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장시간의 회의 끝에 연맹은 "만약 아산의 선수단 충원 중단 사태가 19일 오후 6시까지 해결된다면, 아산의 승격 자격을 유지한다. 하지만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2위 성남의 K리그1 승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5위팀에게 플레이오프 참여 자격을 준다"고 결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6일 주간 브리핑에서 "일단 한 시즌 간 노력해서 자동 승격 권한을 가진 팀은 아산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긴 하지만, 가능한 최대한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19일이 넘어 아산 대신 2위 성남이 승격할 경우 K리그2 플레이오프에는 3위를 확정한 부산이 진출하고, 준플레이오프에는 4위인 대전과 5위팀이 진출하게 된다.
전날 이사회에는 전체 12명 중 과반수가 넘는 8명(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최만희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 김광국 울산현대 대표이사, 조광래 대구 FC 대표이사, 백만흠 상주상무 대표이사, 김대길 사외이사)의 이사가 참석했다.
연맹 관계자는 "이사회에 구단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서 이번 사태에 논의했다. 19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플레이오프에는 3위 부산 아이파크, 준 플레이오프에서는 4위 대전 시티즌과 5위 팀이 맞붙을 계획이다. K리그2 구단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K리그2 5위는 광주 FC(승점 45점)이다. 하지만 6위 FC 안양(승점 43점)과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오는 11일 광주는 홈에서 안산 그리너스, 안양은 대전 원정에 나선다.
결국 최종 5위 팀은 19일까지 아산 사태의 결과를 기다리며 승격 플레이오프 참가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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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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