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돼”..‘도어락’ 공효진X김성오X김예원, 혼족 섬뜩하게 할 스릴러[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06 12: 03

배우 공효진, 김성오, 김예원이 공감 100%의 영화 ‘도어락’을 들고 나왔다. 혼자 사는 여자들이 보면 섬뜩할 이 영화로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할 듯하다.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도어락’(이권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이권 감독이 참석했다.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여자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를 그린 스릴러이다.

이 영화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통해 제37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공효진과 김예원, 김성오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영화 속 현실적인 서스펜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권 감독은 영화에 대해 “한국에서 혼자 사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 영화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설정을 통해서 스릴러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도어락’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줬을 때 이 캐릭터를 싫어할 거라고 했다. 처음에는 밋밋한 게 재미도 없고 너무 평범한 여자였다. 평범한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나한테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서 ‘평범한 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맡은 캐릭터가 스릴러 영화치고는 겁이 많다. 은행원인데 안정적이지 않은 은행원이다. 애인이 없이 혼자 사는 친구다. 왠지 모를 아침마다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다. 감독님이 관객들이 나라고 볼 수 있는, 무색무취라고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로 가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은행원 조경민 역을 맡았다. 그는 “조경민은 직장에서도 고단하고 왠지 모를 무언가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 제일 안정을 취해야 할 집에서 편하지 않네라는 것으로 시작한다”라고 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공효진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김예원은 “호흡을 하면서 통쾌한 느낌이 많았다. 연기하면서 웃음이 나왔을 때 진짜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이에 공효진은 “편집이 고생스러웠던 신이 있었다. 편의점에서 얘기를 나눠야 하는데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서 촬영하니까 들떠서 깔깔 거렸다. 스토리 상 충격적인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얘기하는 건데 너무 즐겁게 얘기했다. 톤을 죽이느라고 쉽지 않았다. 찍는 동안에는 연기라는 걸 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권 감독은 공효진을 캐스팅한 이유로 ‘대중적인 매력’을 꼽았다. 감독은 “공효진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매력이 있다.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편하게 시나리오를 줄 수 있는 사이다. 시나리오를 주려고 개인적으로 전화했는데 발리간다고 하더라. 그 길로 다음 날 공항에 갔다. 질주를 해서 시나리오를 줬다”고 했다.
김예원에 대해서는 “김예원은 오래 전부터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처음 봤다.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기회가 돼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야 하는데 보답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예원은 “즐거웠다. 작품 하는 동안 행복했다. 어떤 작품을 하든 공식적인 자리를 해서 늘 해야만 하는 말 같지만 정말 따뜻함을 느꼈고 감독님이 구수하고 인간적이다. 배우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이권 감독은 김성오에 대해 “김성오와는 광고를 찍은 적이 있다. 김성오가 거절할 줄 알았다. 이름도 없고 형사가 항상 나오는 역할이 있지 않나. 그런데 김서오를 통해 캐릭터가 더욱 살아있는 캐릭터로 탄생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이 영화 예고편에는 침대 밑이라는 장소에 누군가 있는 장면이 공개되는데 공효진은 “침대 밑 장면에 대해 예고편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침대 밑이라는 장소를 예고편에 공개할 것인지 숨길 것인지. 영화를 궁금하게 하는 시퀀스여서 선택했다. 요즘은 반전이 재미없지 않냐.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한 게 ‘이제는 집이야’라고 했다”며 “퇴근하면서 혹시 누가 날 따라오지 않을까 비로소 집에 들어갔을 때 쉬고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특별한 곳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영화를 찍고 있는 사람이라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무서움이 덜했지만 관객 분들은 영화를 보고 걱정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나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가 허공을 보고 짖으면 화가 날 정도로 무섭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어락’은 오는 12월 5일 개봉한다. /kangsj@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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