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전세진, "우승이 목표였기에 마무리가 아쉽다"[일문일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06 11: 12

 "이번 대회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극대화하면 월드컵서 좋은 모습도 가능하다."
정정용호가 U-20 월드컵 진출권을 안고 금의환향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정용호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에 2골을 내준 뒤 후반 조영욱(서울)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전을 벌였지만 상대의 침대축구와 결정력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6년 만의 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FC리퍼링) 등 해외파의 부재 속에서도 이듬해 5월 폴란드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티켓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준우승의 일등공신은 수원 삼성 측면 공격수 전세진이었다. 조별리그서 2골을 몰아쳤고, 타지키스탄과 8강서 결승골, 카타르와 4강서 선제골과 결승골 등 총 5골을 기록했다. 사우디와 결승전에선 0-2로 끌려가던 후반 번뜩이는 개인기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전세진은 "1차 목표인 월드컵 티켓을 따서 정말 기분이 좋다. 우승이 목표였기에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대회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극대화하면 월드컵서 좋은 모습도 가능하다. 후회없이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세진과 일문일답.
-소감.
▲중요한 대회라 선수들이 힘들게 준비했다. 1차 목표인 월드컵 티켓을 따서 정말 기분이 좋다. 우승이 목표였기에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조금 더 발전해서 팬들을 찾아 뵙고 싶다.
-5골 넣었는데 아쉬웠던 점은.
▲올해 프로팀에 와서 큰 활약을 못해 아쉬웠다. 시즌 말미 대표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감을 찾아 조금 만회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대표팀 경험을 통해 수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내년에도 수원과 대표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감독님이 던진 메시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해주셨다. 경기를 뛴 선수들도 있지만 못 뛴 선수들도 있었는데 티를 내지 않고 원팀으로 뭉쳐줬다. 나도 팀원들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끝이 아닌 내년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감독님께 피드백 받은 부분을 개인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월드컵서 사우디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야 하는데.
▲결승전 전에 사우디를 분석했는데 2년간 멤버가 거의 바뀌지 않았더라. 그래도 미팅 분위기는 더 좋았다. 한국 축구와 우리 자신을 믿었다. 전반에 선수들이 당황하며 생각보다 풀리지 않았다. 전반 2실점을 안했다면 후반 전술 변화를 가져가며 승부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우리의 준비가 부족했다. 감독님도 전반부터 잘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좋은 경험을 했다. 내년 월드컵에도 당연히 도움 될 것이다. 이번 대회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극대화하면 월드컵서 좋은 모습도 가능하다.
-해외파 합류 시 시너지 효과.
▲지난해 대회 예선 때 베스트 멤버가 나왔다. 해외파도 다 왔었는데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 몸관리도 철저했다. 이런 부분이 내년 팀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동료와 후배도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개인도 팀도 발전할 수 있다.
-내년 첫 메이저대회 출전.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해서 실감이 안난다. 월드컵을 경험한 (황)태현이 형이 말해줬는데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월드컵을 경험한 (이)승우 형도 그런 말을 해줘서 또 한 번 느꼈다. 팀으로 잘해서 8강, 4강에 올라가면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후회없이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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