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이범수 "뻔한 영화 또 하기 싫어, 배우로서 성장할 작품"[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6 11: 49

 배우 이범수가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한, 2016) 이후 2년여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새 작품 ‘출국’(감독 노규엽, 제작 디씨드)은 이념이 달랐던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애를 담았다.
이범수는 6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매력이 많은데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지가 또 다른 과제가 아닐까 싶다. 매력은 많은데 전달할 수 있는 단어가 '부성애', '가족애' 밖에 없는 거 같다. 자극적이고 쾌감을 줄 수 있는 요즘 극장가의 코드에 맞춰 뭔가 없을지 고심 중이다. 근데 뭐 없는 거 같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극적인 블록버스터들이 많은데, 볼거리 위주인 요즘 극장가에 진정성 있는 시나리오였다. 제가 시나리오를 읽고 느꼈던 작품이 나온 거 같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출국’(감독 노규엽)은 1986년 분단의 도시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사람들 속에 가족을 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다.
이범수는 서독으로 망명해 베를린에서 유학 중이던 경제학자 영민으로 분했다. 북한에서 자신의 학문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공작원의 말에 잘못된 선택을 하고 모든 것을 되돌리려는 영민의 모습을 이범수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완성해냈다.
그는 “저도 어제 영화를 처음 봤다. (촬영 이후 후반 작업에서)편집실에서 조금씩 보긴 했지만 완성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다”며 “저희 영화만의 매력이 있는데 그 부분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연기력만으로, 이 부분도 욕심인데, 감성적인 세심한 감정의 변화와 갈등, 번민, 슬픔 등을 표현하며 이끌 수 있는 작품을 오랜만에 만난 것이기 때문에 연기적 도전을 희망했다. 원작의 존재는 나중에 알았는데 어찌 됐든 배우로서 남 주기 아까웠던 작품이었다. 그동안 했던 뻔한 영화를 또 하는 것은 싫다. 그것보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선택을 했던 것이다”하고 설명을 보탰다.
영민의 아내 은숙 역은 박주미, 남한 안기부 요원 무혁은 연우진, 독일 내 납북 공작 책임자 김참사는 박혁권, 북한 통일전선부 35호실 실세 최과장은 이종혁이 각각 맡아 호연했다. 이범수를 비롯한 박주미, 연우진, 박혁권, 이종혁은 완벽한 연기 시너지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 14일 개봉.(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디씨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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