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기존 자원에 해외파 합류하면 WC 4강도 가능"[일문일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06 10: 57

정정용호가 U-20 월드컵 진출권을 안고 금의환향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정용호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에 2골을 내준 뒤 후반 조영욱(서울)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전을 벌였지만 상대의 침대축구와 결정력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6년 만의 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FC리퍼링) 등 해외파의 부재 속에서도 이듬해 5월 폴란드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티켓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은 귀국 인터뷰서 "월드컵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고 결승까지 가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월드컵은 도전이다. 기존 선수들에 해외파가 합류하면 8강, 4강도 충분히 갈 수 있다. 얼마나 소집을 해서 조직력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
▲이번 대회 6경기서 (월드컵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고 결승에 가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어려운 고비도 있었고 경기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지금 선수들 시기에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값진 경험을 하고 개인 능력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월드컵을 위해 다시 뭉칠 수 있어 행복하다.
-이강인 정우영 김정민 등 해외파 없이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는데.
▲지금 선수들로 최상의 포메이션과 전술을 전략적으로 세웠다.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퀄리티 있게 발전할 수 있다. 해외파가 들어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이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
-스리백 포백 등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는데.
▲대회 전 선수들에게 전술 노트를 나눠줬다. 수비 조직이 흔들리거나 부족하면 분위기를 탄다. 첫 경기부터 힘들었다. 호주전에 승점 3을 가져왔다면 부담이 덜했을 것이다. 호주전에 (최)민수가 실수한 게 아니고 우리 선수가 넘어져 있어 볼을 주면 걷어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상대가 그러지 않았다. 조 1위로 올라가지 못할 경우 사우디가 상대였다. 포백을 서서 많이 뛰는 미드필더들로 점유를 하고 싶었는데 상황에 따라 포메이션을 바꿨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개인적으로 큰 메이저대회는 처음이다.
▲감독으로서 이런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 7개월이 남았다. 차근차근 구체적으로 풀어가면서 준비하겠다.
-월드컵 구체적 목표는.
▲선수들도 나도 성장했다. 경기 중 일어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경험했다. 월드컵은 도전이다. 부담없이 선수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선수들에 해외파가 합류하면 8강, 4강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얼마나 소집해서 조직력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들에게 당부한 점은.
▲개인적인 데이터를 건네줬다. 실시간 피드백을 계속할 것이다. 소집을 위해 프로팀서 쉽게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 이겨내기 위해 피지컬 트레이너가 계속 접촉해 피드백할 것이다. 데이터에 준한 선수들이 올 수 있도록 관리, 지도하겠다.
-심리적으로 당부한 말이 있다면.
▲우리도 이젠 카운셀러가 필요하다. 경기 중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선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반응을 접했을 때 힘들어하는 걸 보고 측은했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지만 아직 성숙해지는 단계다. 감독으로서 한계가 있어 안타까웠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수원 컨티넨탈컵 때 일주일 만에 잘했던 건 자신감의 차이다. 심리적인 부분을 더 관리할 필요가 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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