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정우성 "졸리, 난민 이슈 악플 알고 있다..유엔난민기구 응원"(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1.06 11: 52

배우 정우성이 안젤리나 졸리와 나눈 난민 관련 대화에 대해 공개했다.
6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제작진이 정우성과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우성은 "한국대표부에서 시간이 괜찮으면 잠깐 만나서 얘기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더라. 마침 촬영이 없는 날이라 만났다. 난민사태 문제, 한국에서의 제주 예멘 사태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어준이 "안젤리나 졸리가 정우성이 난민 이슈로 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린걸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UN난민기구에서도 알고 있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정우성은 "그 때 유엔난민기구 측에서도 심각하게 한국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응원의 말을 전했다"라고 대답했다.
앞서 지난 3일 할리우드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안젤리나 졸리는 서울시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서울사무소에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과 만남을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안젤리나 졸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예멘의 위기 상황을 끝내는 데 부끄러울 만큼 더디게 행동해왔다. 전 세계 난민의 수를 줄이려면 난민 발생 원인인 내전을 끝내야만 한다"라며 예멘 내전의 종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들을 도와야 하는 공동의 책무에 대해 사람들이 더 깊이 이해하기를 희망한다. 난민 보호법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예멘인들의 고통 완화를 위한 각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이와 관련해 "한국 사회에 반난민 정서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난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일 뿐,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몰라서 의견이 없거나, 난민을 옹호하지만 상당수는 조용하다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어준은 "에스더기도운동분부회라는 댓글 부대가 있었다는게 밝혀졌다"라고 말했고, 정우성은 "역사를 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 반유대주의 조장을 의해 시온 의정서라는게 있었다. 유대인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가짜뉴스였다. 차별과 혐오의 생각들을 퍼뜨리기 위해 특정 종교 단체가 움직인다는건 위험한 행동이고 무서운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성은 "가짜 뉴스도 많고, 우리 경제 상태가 안 좋고 청년실업 문제도 있고 그런 마음에서 무언가를 뺏길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염려하시는 건 알지만 그래도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이니 마음을 넓게 가져줬으면 한다. 범죄자들을 돕자는게 아니다. 다수의 무고한, 어쩔 수 없이 자국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재차 전했다.
정우성은 지난 7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난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던 바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해서 이렇게 반감을 얘기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에 찬성한다, 반대한다의 문제는 아니다. 난민을 얼마 만큼 이해하고 있고 난민이 처한 그 어려움을 아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가면서 국내에서의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듣고 그런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식시킬 수 있는 그런 노력을 지금 동시간대에 해나갈 수밖에 없다. 지금 어떤 대안보다는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관점에 대한 객관성을 서로가 좀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yc@osen.co.kr
[사진] 정우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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