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맨발의 청춘”...故신성일, 엄앵란·영화계 동료들 배웅 속 발인(종합)[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6 11: 00

영원한 ‘맨발의 청춘’, 故신성일이 오늘(6일) 대중의 곁을 떠났다.
6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폐암 투병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신성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25분 1년 반 동안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유족으로는 아내 엄앵란과 자녀들이 있다. 

4일 차려진 고 신성일의 빈소에는 영화계 동료, 선후배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불암을 비롯, 이순재, 신영균, 임하룡, 김수미, 안성기, 조인성, 황혜영, 선우용여, 박지미, 문희, 박상원, 박술녀, 이덕화, 이정섭, 장미희, 김흥국, 전원주, 이상용, 조형기, 김동현 등이 빈소를 찾았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는 고인을 위해 정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정병국 의원,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6일 오전 10시에는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독고영재가 맡았으며, 개식사, 묵념, 약력보고와 함께 추모영상 상영이 진행됐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국영화인 총연합회 지상학 회장의 조사와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 유가족 대표인 엄앵란의 인사도 함께 전해졌다. 
자리에는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배우 안성기를 비롯,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경북 영천 성일각이다. 폐암으로 투병 중일 때에도 회복 의지를 불태웠던 고인은 끝까지 불꽃같았던 인생을 살았다. 그의 아내 엄앵란은 “남편은 영화 밖에 몰랐다. 일에 미쳐서 집안은 내게 맡겼고 그래서 (수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영화에 미쳤던’ 고인을 회상했다. 
끝까지 영화만을 생각했던 故신성일. 고인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잘생긴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고인은 '맨발의 청춘', '동백 아가씨', '5인의 건달', '춘향', '눈물 젖은 부산항', '별들의 고향' 등 1960~80년대 수많은 청춘 멜로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국민스타가 됐다. 
1964년 엄앵란과 결혼한 후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던 故신성일은 지난해 폐암 투병 중이라는 근황을 전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해 폐암 3기를 진단 받은 故신성일은 병을 발견한 이후 치료에 전념했고, 지난 10월 4일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달 만에 병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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