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의 시한폭탄”...‘동상이몽2’ 류승수, 신장결석 고백 ‘응원봇물’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6 09: 59

‘동상이몽2’의 류승수가 신장결석과 공황장애를 고백해 시청자들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류승수, 윤혜원 부부가 병원에 방문하는 ‘메디컬 데이’가 그려졌다. 
이날 류승수는 그동안 자신이 ‘염려대왕’으로 살았던 이유를 공개했다. 작은 일에도 끊임없이 걱정해 웃음을 유발했던 그의 염려증은 류승수의 신장결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류승수는 오랜 지병인 신장 결석 때문에 10년간 10번 이상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을 만큼 고통에 시달려왔다고. 류승수는 “신장결석 고통이 산통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나는 열 명의 아이를 낳은 것”이라며 지난날의 고통을 고백하기도 했다.

10번의 쇄석술을 거친 류승수의 상황은 의사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할 만큼 특이한 경우였다. 그는 “내 몸속에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생활하는 것이라 긴장된다”며 “해외 촬영이 잡히면 두려움 그 자체다. 가기 전에 무조건 검사를 하고, 진통제를 가져간다”고 신장결석의 고통을 전해 아내 윤혜원을 안타깝게 했다.
문제는 현재에도 류승수의 몸속에 두 개의 결석이 있다는 것. 신장결석이 5mm만 되어도 아픈데, 류승수의 결석은 14mm나 된다고 말한 의사는 그의 옆구리 통증 유발도 염려했다. 두 달에 한 번씩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의사는 “최악의 경우 지혈이 안 되면 신장을 떼어야 한다”고 말해 류승수를 놀라게 했다. 약물치료 또한 쉽지 않은 상태라고. 류승수는 익숙한 듯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류승수는 비뇨기과에 이어 신경정신과로 향했다. 류승수는 오랜 기간 동안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류승수의 아내 윤혜원은 남편의 공황장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 했다. 류승수는 “결혼식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했는데 ‘비행기를 못타는 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원장님을 찾아갔다. 단 하나, 아내를 얻기 위한 마음으로, 비행기 안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비행기를 탔다. 아내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공황장애 때문에 망칠 뻔한 결혼식을 떠올렸다. 
이는 아내에게는 두고 두고 미안한 일이 됐다. 공황장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아내 윤혜원은 “그 때는 별 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남편을 이해할수록 미안했다. 그 때 내가 이런 걸 알았다면 발리에서 결혼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이겨낸 류승수는 오히려 발리 결혼식이 도움이 된 경우라고. 의사는 “그 1년이 가장 좋아진 년이다. 결과적으로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 수시로 지장을 주는 신장결석, 공황장애를 용기 있게 고백한 류승수는 많은 시청자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다. 이런 병을 숨기고 늘 웃고, 코믹한 연기로 관객과 시청자를 웃겼던 류승수. 류승수의 투혼과 이를 지켜보는 아내 윤혜원을 향해 많은 시청자들이 “오래도록 ‘동상이몽2’에서 봤으면 좋겠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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