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결영 "성폭행 당해"VS증지위 "날조된 것"..사망에도 대립 여전(종합)[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1.06 09: 26

중화권 배우 남결영이 갑작스레 사망한 가운데, 그가 자신을 성폭행 한 가해자라고 지목한 배우 겸 프로듀서 증지위와의 대립과 의혹은 여전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남결영이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향년 55세.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보고있다.   
남결영은 과거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였음을 고백해 세간에 충격을 자아냈던 바다. 중화권 연예계 미투로서 당시 남결영은 "정신적 충격이 커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결영은 2013년 자신의 정신이상 원인이 두 명의 배우에게 당한 성폭행 때문이라고 폭로했던 것. 남결영은 가해자 중 한 사람은 권력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이미 사망했다는 이유를 들어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올 초 남결영의 폭로 원본 영상이 공개됐는데, 영상에서 남결영이 지목한 가해자는 배우 겸 감독 증지위와 2011년 사망한 등광영이었다. 
당시 증지위는 이런 남결영의 주장에 "전부 날조된 것"이라고 전면 반박하며 "나를 둘러싼 사실이 아닌 보도들은 매우 심각한 죄이며, 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으로도 견디기 힘들지만, 나를 지지해주는 친구와 사랑하는 가족들이 상처를 받는 것을 보고있을 수만은 없기에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던 바다. 
증지위는 홍콩의 배우 겸 감독, 각본가 겸 프로듀서, MC 등으로 오랜시간 활동하며 실제 중화권 연예계의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963년생인 남결영은 1983년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특히 주성치가 출연한 영화 '대화서유지월광보합'을 통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1980년대 이후 부모의 사망, 남자친구의 자살, 자궁종양 투병 등을 겪으며 슬럼프에 빠졌고, 이후 정신 이상 증상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남결영은 2004년 '애재유정천'을 끝으로 연예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로는 정부 보조금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왔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남결영의 죽음에도 둘러싼 대립과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과연 진실은 드러나게 될까.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한 남결영에게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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