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퇴출' 벤투호, 김영권 파트너는 '나야! 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1.06 13: 06

아시안컵 주전을 확정했던 파울루 벤투호의 김영권 파트너는 누가될까?.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호주 원정 2연전(호주-우즈베키스탄)에 나설 26명을 발표한 뒤 “장현수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이 아닌 다른 이유로 빠졌다”며 “장현수의 제외로 경기력 측면에선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를 받았다. 현행 병역법에 따라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했지만 이에 관한 서류를 일부 조작했던 사실이 앞서 적발됐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1일 그의 대표 선발 자격을 영구 박탈함과 동시에 벌금 3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장현수에 대해 벤투 감독의 애정은 대단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12일 우루과이전까지 장현수를 3경기 연속 풀타임 기용했다. 특히 파나마전에서는 장현수를 다시 출전 시킬 정도였다. 사실상 정해놓은 주전들을 모두 복귀 시켰고 장현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벤투 감독 뿐만 아니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감독도 장현수에 대해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은 장현수는 A매치 58경기를 뛰었다. 장현수는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에서 다양하게 활약하면서 감독들의 애정을 받았다.
물론 외부에서 봤을 때 실수가 많은 장현수지만 지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만큼 애정을 받던 선수였고 기대가 컸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해버렸다. 실수가 아닌 고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벤투 감독도 그를 제외할 수밖에 없었고 새로운 선수를 물색해야 한다.
일단 장현수를 대신할 선수로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톈진)을 비롯해 김민재(전북), 정승현(가시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경원은 아시아쿼터가 사라진 중국 슈퍼리그서 치열한 경쟁 끝에 살아 남았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탐낼 정도로 크게 주목 받은 선수.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괴물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재도 K리그에서 인정을 받았다. 부상 때문에 낙마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정승현도 가시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3명 외에도 경남의 새로운 인재인 박지수도 기회를 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장현수가 병역 문제로 인해 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된 상황이라면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누가 받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