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후에 뵙겠습니다' 연맹, K리그 2 파행 운영 '선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1.05 18: 15

죽은 자식의 불알 만지기에 불과하다.
거친 표현이지만 이미 끝난 문제를 당장 회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려는 행동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5일 2018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어, 아산무궁화의 2019시즌 K리그 1 승격 자격, 강원FC에 대한 상벌위원회 징계 결정의 재심, K리그 클럽 감독의 AFC P급 자격증 보유 의무화, 개인상 수상자 선정 기준 변경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현재 축구계의 가장 큰 화두인 아산의 승격 여부에 대해서는 "19일까지 경찰청이 아산무궁화에 의경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한하여 아산무궁화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고, 11월 19일까지 이와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을 부여한다"고 결정했다.
아산이 K리그 2 우승을 통해 승격 자격을 취득한 만큼 아산의 정상화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기로 한 취지다. 아산 대신 2위 성남이 승격할 경우 K리그 2 플레이오프에는 3위를 확정한 부산이 진출하고, 준플레이오프에는 4위인 대전과 5위팀이 진출하게 된다.
비난을  당장 피하기 위한 면피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에서 축구인들이 반대의견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경찰청의 축구단 운영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축구인들이 나서서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연맹이 해야 할 일은 분명 다르다.
우선 아산의 우승이 결정나고 성남 및 나머지 팀들의 일정이 남은 상황에서 연맹은 일정의 파행을 스스로 자초했다.
11일 K리그 2의 일정이 마무리 되지만 아산 문제 해결은 여전히 어렵다.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다른 팀들은 기다려야 한다. 또 아산 문제가 확정이 된다면 추후 방법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해결 방법을 찾은 것도 아니다.
잠잠한 야구인들에 비해 축구인들이 직접 나서는 것은 분명 축구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리그를 운영하는 연맹은 냉정해야 한다. 사실상 끝난 문제에 대해 시간을 끌려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리그 운영을 파행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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