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19일까지 선수 수급 해결되면 아산 승격. 아니면 2위 성남 승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05 17: 20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2 우승팀 아산 무궁화의 승격 여부를 오는 19일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년도 제 6차 이사회를 열어 아산무궁화의 2019시즌 K리그1 승격 자격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프로축구연맹은 "만약 아산의 선수단 충원 중단 사태가 19일 오후 6시까지 해결된다면, 아산의 승격 자격을 유지하고,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2위 성남의 K리그1 승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5위팀에게 플레이오프 참여 자격을 준다"고 결정했다.

아산은 지난 9월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통보로 해체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이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 시즌부터 팀이 해체할 위기다.
만약 선수 수급이 없다면 아산은 다음 시즌 전역자를 제외하곤, 14명의 선수만 보유하게 되서 규정에 기록된 최소 선수단 인원(20명)을 충족시키지 못해 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축구계는 결의대회 및 진정서 제출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 사태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상황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2달여가 지난 시점까지 경찰 측의 선수 수급 불가 입장은 확고하다.
연맹 규정상 K리그2 1위팀은 자동으로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 권한을 얻는다. 또한 K리그2는 2,3,4위가 플레이오프 방식을 통해 승자를 가려 K리그1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진다. 하지만 우승팀인 아산이 다음 시즌 리그 참여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혼란이 생겼다. 
과거 안산 무궁화 축구단이 아산으로 적을 옮기고, 시민 구단으로 전환할 당시에는 논의를 통해 2위 대구 FC가 자동 승격한 사례가 있다. 
선수 수급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서 아산의 승격 여부와 승강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 에 대해서 논의하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허정무 연맹 부총재을 비롯한 임원이 참석해 아산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가졌다.
프로축구연맹 이사회 12명 중 과반수가 넘는 8명(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최만희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 김광국 울산현대 대표이사, 조광래 대구 FC 대표이사, 백만흠 상주상무 대표이사, 김대길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이사회에서 심의 결과 2018시즌 K리그2 1위를 확정한 아산의 승격 여부에 관해서는 오는 19일까지 경찰청이 의경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한하여 아산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고, 19일까지 이와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을 부여한다'고 결정했다.
아산이 K리그2 우승을 통해 승격 자격을 취득한 만큼 아산의 정상화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기로 한 취지다. 만약 19일이 넘어 아산 대신 2위 성남이 승격할 경우 K리그2 플레이오프에는 3위를 확정한 부산이 진출하고, 준플레이오프에는 4위인 대전과 5위팀이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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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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