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8일 만의 승리' 포항, 수원 3-1 대파...4위 탈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04 17: 52

포항 스틸러스가 14경기만에 '수원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4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5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상대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수원 삼성에게 3-1로 승리했다.
포항은 앞서 수원을 상대로 13경기에에서 8무 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맞대결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이 2015년 3월 8일이었다.

이날 포항은 무려 1338일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전보를 울렸다. 또한 수원(승점 49점, 13승 10무 12패)를 제치고 승점 50점(14승 8무 13패)으로 4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은 4-3-3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데얀이 배치되고, 양 측면에서 한의권-박기동이 지원했다. 중원은 이종성-최성근-김종우가 구축했다. 포백은 박형진-조성진-곽광선-장호익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신화용.
포항도 4-3-3으로 맞섰다. 김도형-김승대-이진혀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채프만-이후권-이석현이 지켰다. 이상기-김광석-배슬기-강상우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전반 시작과 동시에 양팀은 천천히 탐색전을 펼쳤다. 짧은 탐색전 이후 주도권을 잡은 것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천천히 포항을 괴롭혔다. 포항도 측면 역습을 통해 맞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 22분 한의권이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다이렉트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은 계속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공격을 이어갔다. 포항 역시 라인을 내리고 수원의 빈틈을 엿봤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선제골은 포항의 차지였다. 전반 28분 김도형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올렸다. 그러나 곽광선과 신화용의 아쉬운 판단이 겹쳤다. 두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수원은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줬다.
어이없게 실점한 수원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데얀이 효율적으로 포항의 볼을 따낸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박기동이 떨궈준 공을 한의권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강현무가 빠르게 반응하며 막아냈다.
수원이 원하는 대로 공격 전개가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38분 신화용의 킥미스로 위협한 상황을 내주기도 했다. 답답한 흐름에서 해결사가 나타냈다. 전반 42분 한의권이 수비 세명을 앞에 두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9분 박기동이 연결해준 공을 데얀이 가볍게 오른발로 찼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수원은 최성근 대신 염기훈을 교체 투입하며 더욱 거칠게 몰아쳤다.
하지만 포항이 영리하게 맞받아쳤다. 수원이 공격에 올라온 팀을 노려 날카로운 역습을 가했다. 포항은 후반 31분 패스 플레이 이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박형진의 실수를 틈타 이진현이 재역전골을 터트렸다.
포항은 후반 38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김승대가 올려준 공을 장호익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석현에게 기회가 갔다. 이석현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쐐기골로 이어졌다.
포항은 이진현 대신 하창래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수원은 김종민 카드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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