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집사람이 골 넣을 것 같다고 해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1.04 16: 23

"집사람이 골 넣을 것 같다고 해줬다".
전북 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스플릿 라운드 A 그룹 울산 현대와 경기서 3-1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6승 5무 4패 승점 83점을 기록, 최다 기록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전북은 이동국이 5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고 김진수는 393일만에 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특히 2014년 세운 최다 승점(81점)을 경신하며 새로운 고지에 올랐다.

김진수는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에 나서면서 힘든 부분도 많았다. 감독님께서 격려도 많이 해주셨고 잘 훈련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었다. 골 넣은 것 뿐만 아니라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 넣은 후 최강희 감독님께 인사를 건넨 그는 "감독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골을 넣고 인사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인사했다"고 말했다.
지난 수원전에서 눈물을 흘렸던 그는 이날 경기서는 웃으며 뛰었다. 김진수는 "잘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울었다. 오늘은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생각으로 행복했기 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감독님이 떠나시는 것에 대해 적응한 것 같다. 뒤숭숭한 분위기였지만 남은 경기는 감독님과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을 위해 꼭 이기고자 한다.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장에 들어가서 1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동국형을 비롯해 개인적인 상과 기록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명 축구 선수라면 국가대표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당장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할 수 없다. 경기력도 문제고 체력도 100%가 아니다. 아시안컵을 가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도전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수는 "집사람이 골을 넣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집사람 때문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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