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부국제 때 건강 근황...한 달만에 '위독' 충격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3 23: 14

배우 신성일이 부산국제영화제와 ‘마이웨이’를 통해 건강한 근황을 밝힌지 한 달 만에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일 오후 신성일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때 별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가족들이 신성일의 곁을 지키며 그를 돌보고 있다고. 지난해 폐암 3기를 진단 받은 후 치료에 전념해온 신성일의 갑작스러운 위독 소식에 영화계 인사들도 놀란 분위기다. 
신성일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건강한 근황을 전했던 바다. 그는 지난 10월 4일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걸었다. 얼굴이 전보다 야위어 보이기는 했지만, 멋들어진 자켓에 젊은 감각의 청바지를 입고 당당하게 레드카펫을 걷는 신성일은 누구보다 건강해보였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손하트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수미 특집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수미는 신성일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계 동료. 김수미는 폐암 투병 중인 신성일을 만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고, 신성일은 직접 카메라 앞에서 김수미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마이웨이’에서 신성일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일화를 밝혔다. “신인시절,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예정에 없던 노출 촬영을 요구했다. 당시 막 결혼을 한 신인이었던 나는 완강히 거부했다. 그때만 해도 영화감독의 말이 법이었던 시절이어서 내가 어쩔 줄을 몰라 하자, 당시 최고의 스타이자 상대 배우였던 신성일 씨가 나서줬다”고 털어놓은 것.
이에 대해 신성일은 ‘마이웨이’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가졌고, 그는 “신인배우들이 가까이 있다 보니까 내가 보호를 안 하면 해줄 사람이 없었다. ‘오늘 찍지 말자’고 촬영을 펑크 내버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수미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신성일의 얼굴은 편안해보였다. 폐암 투병 중에도 건강한 근황을 공개한 신성일의 모습이 방송 후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한 달 만에 건강 악화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한 신성일. 건강해보였던 그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 소식은 영화 관계자들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깜짝 놀랄 만한 일이었다. 지난 3월 '사람이 좋다'에서 건강한 근황을 전하고, 병을 발견한 직후인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의사도 기적이라 했다”며 호전된 모습으로 건강을 자신했던 신성일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커졌다. 
한편, 신성일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맨발의 청춘', '동백 아가씨', '5인의 건달', '춘향', '눈물 젖은 부산항', '별들의 고향' 등 1960~80년대 수많은 청춘 멜로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국민스타가 됐다. 1964년 엄앵란과 결혼한 후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던 신성일은 지난해 폐암 투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마이웨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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