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IG, '원년 챔프' 프나틱 3-0 꺾고 첫 우승...中 첫 롤드컵 정상 등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03 19: 13

바야흐로 2018년 LOL e스포츠는 중국의 해가 됐다. 'LPL의 희망'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가 파죽의 3연승으로 유럽의 맹주이자 롤드컵 원년 챔피언 프나틱을 3-0 셧아웃으로 요리했다. IG는 우승에 목말랐던 중국에 첫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IG는 3일 오후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프나틱과 결승전서 '더샤이' 강승록 '닝' 쩐닝 가오 '루키' 송의진의 상체가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완승을 시작으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첫 롤드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MVP는 1, 2세트 공세의 포문을 연 '닝' 쩐닝 가오가 차지했다.
특히 IG의 우승으로 중국 LPL은 두 번의 준우승 아픔을 잊어버리고 들어올린 값진 우승컵이었다. 2018년 MSI 리프트라이벌즈 아시안게임 롤드컵까지 굵직한 국제대회서 LCK를 포함한 타 메이저 지역을 압도하면서 드디어 중국 시대 개막을 알릴 수 있었다. 

2만 6000명의 관중이 문학 경기장을 가득 메운채 시작한 결승전은 오프닝 무대부터 뜨거웠다. 인기 아이돌 여자 아이들과 자이라 번스와 메디슨 비어가 합동 공연으로 결승전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나온 래퍼 아이콘의 바비와 글리치 몹, 마코가 라이즈의 리믹스 버전을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당초 팽팽할 거라는 경기 예상과 달리 일방적으로 IG가 프나틱을 두들기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8강 KT, 4강 G2 등 강적들을 따돌리고 결승까지 막힘없이 달려온 IG의 기세가 전혀 식지 않았다. 1세트 시작부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정글러 '닝' 쩐닝 가오의 위협적인 공세로 미드 지역을 푼 IG는 '루키' 송의진의 리산드라와 '닝'의 카밀이 협곡을 장악했다. 
IG는 프나틱의 기둥인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이렐리아를 집요하게 흔들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24분 바론 버프를 챙긴 IG는 1세트를 27분만에 21-6으로 끝냈다. 
2세트 역시 일방적인 IG의 완승이었다. 1세트 '닝'의 카밀에 혼쭐이 난 프나틱이 카밀 르블랑 아트록스를 금지했지만 1세트 활약으로 몸이 제대로 풀린 '닝'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라가스 정글을 선택한 '닝'의 2세트 타켓은 바로 탑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를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쉽게 잡았다. 
몰리던 프나틱이 비장의 승부수로 27분 내셔남작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무위에 돌아갔다. IG는 바론 버프를 가로채지 못했지만 에이스를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0분 억제기까지 밀고들어간 IG는 한 차례의 재정비를 거쳐 32분 2세트를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벼랑 끝에 몰린 프나틱이 3세트 정글 지역으로 파고든 '바오란'의 라칸을 제압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IG의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더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면서 10분 내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더샤이' 강승록의 아트록스를 중심으로 붙은 12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협곡의 전령을 가져간 IG는 킬 스코어를 14-6까지 벌리면서 우승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 킬 스코어 17-7, 글로벌골드 7천이 앞선 20분 IG의 창 끝이 내셔남작을 겨낭했다. 위기의 순간 프나틱의 정글러 '브록사'의 잭스가 기막히게 가로채면서 한 번의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IG는 너무나 강했다. 24분 한 타에서 4킬을 쓸어담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브록사'가 홀로 남아 저항했지만 감당할 수 없었다. IG는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마저 정리하면서 경기를 3-0으로 매조지었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루키' 송의진은 "우승하기 위해 달려왔었고, 갈망했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LPL이 진짜 오랜동안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 하지 못했다. 롤드컵 우승에 우리가 첫 주인공이 되서 기쁘다.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