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FIFA, "풋볼리크스 발표는 인판티노 회장 음해하려는 시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03 14: 53

"이번 폭로는 FIFA의 지도력을 약화하려는 시도."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한국시간)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풋볼리크스 발표에 대한 공식적인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은 이번 폭로가 FIFA 집행부를 음해하기 위한 음모에 불과하며 자신들은 완전히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독일 '슈피젤'은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서 "맨시티와 PSG는 FFP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FIFA와 UEFA에 접촉했다. 그들은 FFP를 주관하는 UEFA 재정통제위원회와 접촉해서 FFP를 회피했다.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도 이를 묵인했다"고 폭로했다.

FFP는 축구계의 무분별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클럽의 수입만큼만 이적료를 사용해라'는 조항이다. 맨시티와 PSG가 FFP 룰을 회피한 방식은 간단하다. 바로 자신들의 스폰서 수입을 과대 측정함으로써 장부상의 흑자를 만들어낸다. UEFA와 FIFA는 두 클럽의 장부 조작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폭로에 대해 FIFA는 "4주 전 한 언론사가 제 3자에 의해 수집된 개인 및 내부 이메일과 정보를 바탕으로 본 기관에 수백개 질문을 보냈다. 우리가 대부분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은 FIFA의 신용을 떨어트리고 독자들을 오도하며 사실과 진실을 왜곡했다"고 항변했다.
이미 FIFA는 전임 조세프 블레터 회장 시절 엄청난 비리로 논란이 됐다. 그러나 풋볼리크스는 FIFA의 집행부도 맨시티-PSG와 유착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를 겨냥했다.
풋볼리크스는 UEFA 사무총장으로 일하던 시절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맨시티-PSG의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인판티노 회장의 특별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등 여러 이권에도 개입했다고 전했다.
FIFA는 "일부 매체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 폭로는 FIFA의 지도력을 약화하려는 시도이다. 특히 FIFA의 최고 수뇌부인 인판티노 회장과 파트마 사모라 FIFA 사무총장을 겨냥한 것이 명백하다. 현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는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5년 이후 비리 사태로 인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많은 FIFA 관계자들이 스위스나 해외에서 형사 소송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전 블레터 정권의 일원이거나 더 이상 FIFA에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풋볼리크스의 폭로가 현 집행부에 밀린 세력의 음해로 단정한 FIFA는 "교체된 사람 중 일부가 새로운 집행부에 대한 거짓 소문과 비난을 전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 때문에 FIFA를 약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FIFA는 "우리의 실질적인 변화를 무시한 채 일부 언론 매체가 거짓 주장에 대한 보도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우리는 정직하고 사려 깊은 조사 보고를 환영한다. 우리는 우리 업무에 대한 공정하고 진실된 성명을 냈고, 앞으로 계속 축구 발전에 힘쓸 것이다"고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성명서의 말미에서 "우리는 FIFA에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익을 얻지 못하는 세력에서 강한 반발을 살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축구계 개혁이 내가 당선된 이유다. 나는 전세계 축구 개선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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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판티노 FIFA 회장 - 사모라 FIFA 사무총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는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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