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300’ 명예장교 수료, “멋있다”vs“공감無” 극과극 반응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3 10: 54

‘진짜사나이300’이 멤버들의 명예장교 수료로 첫 도전을 마친 가운데, 아직도 시청자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시청자와의 공감 지수를 높이는 게 ‘진짜사나이300’이 떠안은 숙제가 됐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300’에서는 강지환, 안현수, 매튜 다우마, 홍석,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가 육군3사관학교에서 펼친 첫 번째 도전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구형 방독면으로 화생방 훈련을 했다. 매튜 다우마, 강지환, 이유비는 화생방 훈련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유비는 “한 번 경험했다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체력 에이스였던 매튜 다우마는 뜻밖에도 가장 먼저 화생방 훈련장을 탈출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끝까지 버티며 화생방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마지막 밤에는 안현수와 김재화가 당직사관 임무를 맡았다. 끝까지 훈련을 완수한 이들은 장교 정복을 입고 임관식에 임했다. 멤버들은 모두 육군3사관학교 명예 소위 임관식에 참석, 계급장을 수여 바았다. 오윤아는 대표로 임관 선서에 나섰다. 멤버들은 눈물로 동기들과 이별하며 ‘진짜사나이300’ 첫 도전을 마쳤다.
야심차게 준비한 ‘진짜사나이300’은 강지환부터 안현수까지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해 시청자 앞에 나섰다. 오윤아, 김재화가 방송 중 가장 눈에 띄는 멤버가 됐다. 오윤아는 자신의 아들을 떠올리며 모든 훈련에 진지하게 임해 박수를 받았고, 김재화 또한 진짜 군인인 것처럼 화통하게 모든 훈련을 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을 향해서는 "인정해줘야한다", "멋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진짜사나이300’은 이미 과거에 한 번 활용했던 포맷이라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샀던 바다. 첫 공개서부터 “무엇이 달라졌냐”는 의문을 받으며 시청자들로부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던 ‘진짜사나이300’. 제작진은 “진정성 있게 그려가겠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차별점이 없이 과거 방송한 ‘진짜사나이300’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진짜사나이300’이 과거 겪었던 논란도 그대로 떠안고 가는 셈이 됐다. ‘진짜사나이300’은 과거 방송 중 ‘가짜사나이’라는 오명을 가질 정도로 진짜 군생활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방송에서도 훈련 중 웃음이 터져 기합을 받고, 리얼한 군대라면 일어나지 못했을 에피소드들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짧은 시간의 훈련을 거쳐 명예장교 임관식을 가진 마무리도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받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친 시청자들의 눈에는 더욱 아쉬운 과정일 수밖에. 시청자들은 “무슨 일을 했다고 명예장교로 임관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크게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또한 ‘진짜사나이300’이 아직까지 분위기 쇄신을 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다. 
여러모로 첫 도전은 아쉬웠다. 이제 감스트부터 이정현까지 신선한 인물들이 새롭게 투입돼 두 번째 도전을 나서는 ‘진짜사나이300’. 이번에는 좀 더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300’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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