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드컵] 소환사의 컵 주인...'원년 챔프' 프나틱-'LPL의 희망' IG 결승 격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03 10: 35

이제 마지막 여정만 남았다. '주인 없는 안방잔치'지만 흥미요소는 충분하다.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원년 챔피언 유럽 프나틱과 LPL의 마지막 희망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이 소환사의 컵을 놓고 결승전서 격돌한다.
3일 오후 5시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나틱과 IG의 롤드컵 결승전은 한국이 2012년 롤드컵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LCK팀이 없는 결승전으로 ‘유럽이냐 중국이냐’를 두고 양팀 간의 세기의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달 27일과 28일 양일간 광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서 열린 롤드컵 4강전서 IG는 27일 유럽 G2 e스포츠(G2)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고, 프나틱 또한 28일 북미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인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IG는 강력한 탑과 미드의 슈퍼 플레이를 바탕으로 토너먼트에서 KT, G2를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4강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인 ‘루키’ 송의진 선수와 ‘더샤이’ 강승록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RNG, 전통 강호 EDG가 탈락한 가운데 중국팀으로서는 4년만의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진 상태다.
프나틱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8강까지 시종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최강팀임을 증명했다. 4강전에서도 C9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물리쳐 유럽 강호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1세트를 빠른 시간에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프나틱은 2, 3세트에서도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우위를 점하며 한 번도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은 채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프나틱은 2011년 열린 롤드컵 원년 우승팀으로서 그 이후 처음 결승 진출이라, 또 다시 왕좌에 앉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 팀의 경기력은 팽팽하다. 우선 프나틱의 팀 KDA 5.7, IG는 5.0으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결승까지 퍼스트킬을 기록한 횟수 역시 프나틱 8회, IG 9회로 공격적인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 프나틱은 평균 5분 23초, IG는 6분 1초로 메타 흐름에 발맞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를 흔들고 있다. 양 팀의 평균 게임 시간 역시 프나틱은 30분 32초, IG는 30분 23초로 대동소이한 것이 사실.
특히 주목받는 맞대결 구도는 '캡스' 라스무스 뷘터와 '루키' 송의진이 벌이는 미드 라인 대결이다. '캡스'는 솔로 킬 9회, '루키'는 솔로 킬 6회로 이번 대회 최고의 미드로 평가받고 있다.
솔로킬 횟수는 캡스가 앞서지만 '루키'의 경우 'DMG/M-D(상대 챔피언에게 가한 분당 평균 피해량 차이)'에서 무려 201.09로 라인전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캡스는 -6.56으로 기복있는 모습을 데이터에서 확인시키고 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멘위) 결승까지 양 팀 누적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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