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변영주X한재림 감독이 말한 대배우 송강호X유아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2 19: 44

배우 송강호와 유아인이 감독들의 극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세대가 다르지만 한국 영화를 이끄는 충무로의 대표 배우로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방구석 1열’에서 조선의 비극적 사건을 다룬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2013)과 ‘사도’(감독 이준익, 2015)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과 한명회 역을 맡은 배우 김의성이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해 영화의 방향성과 에피소드 등을 설명했다.

한재림 감독은 사극 고증의 어려움에 대해 “사료가 없어지기도 하고 없는 게 많다. 제한된 사료로 하면 (감독으로서)상상을 하게 되는데 역사를 그대로 고증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영화의 드라마 흐름에 따라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가령 실제 궁의 크기는 방대하지 않은데, 인물들의 심리적 거리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크기를 늘리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어 한 감독은 “그동안 TV드라마를 통해 정해진 것들에 따르다 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선입견에 굳어질 수 있다”며 “고증을 할 것이냐 (감독이 만든 영화의 주제에 따른)흐름을 따를 것이냐 고민이 된다. 사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선이라면 영화적 주제에 맞는 상상력은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왜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재림 감독의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시대에,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관상이라는 큰 기둥을 중심으로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의 광풍 속으로 뛰어든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 그리고 뜨거운 부성애, 각기 다른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을 담아 호평 받았다. 누적 관객수는 913만 5806명(영진위 제공)이다.
한 감독은 송강호와 영화 ‘우아한 세계’(2007)에 이어 ‘관상’을 통해 두 번 호흡을 맞췄다.
한재림 감독은 “몰락한 양반이 최고의 권력에 갔다가 파국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런 감정을 갖고 있어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송강호를 내경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주연배우를 통해 (인물에 대한)이미지를 인식하는데 우리는 그런 사람을 대배우라고 한다. 송강호 배우가 그 위치”라고 설명했다.
한재림 감독은 “‘관상’에서 (송강호가 이종석을 안고 우는) 그 장면을 3~4일간 찍었다. 송강호의 목이 다 쉴 정도였지만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감탄했다.
이어 배우 김의성은 “‘사도’ 촬영 당시 촬영장에 놀러간 적이 있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맞붙는 장면을 보게 됐는데 ‘이미 전설이 된 배우’와 ‘전설이 될 배우’의 연기 대결을 보며 완전히 압도됐고, 가슴이 짜릿 했었다”라고 극찬했다.
변영주 감독은 “유아인이 리듬을 잘 타는 배우이다”라며 “인물의 감정을 절제해 표현하면서도 점점 극한으로 치닫는 과정을 정확히, 제대로 표현한다”고 칭찬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방구석 1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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