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차관, "내년 1월 세계핸드볼선수권 남북 단일팀 확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02 15: 59

"내년 1월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에 남북 단일팀이 나가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일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서 체육회담을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020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은 IOC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2019년 열리는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 문제부터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담은 큰 이견없이 우호적인 분위기서 진행됐고, 다음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정부는 이날 회담 사항을 이행함으로써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및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했던 체육분야 사업의 후속조치를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남과 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하여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당면하여 2019년 남자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문제부터 실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의 공동개최의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동으로 전달하고 필요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체육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하고 뜻깊은 계기에 친선경기 진행 등을 비롯한 체육교류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하였다.
이번 회담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남측의 수석대표로 나섰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도 동행했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수석대표로 나왔다.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와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도 함께 했다.
다음은 노 차관과 일문일답.
-앞으로 단일팀이 예상되는 종목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단일팀은 협회 및 선수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 동의를 전제로 해서 종목을 선정하고 종목을 선정하면 남과 북이 합의를 하고, 이후에 국제연맹과 IOC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핸드볼 종목이 단일팀이 됐는데, 핸드볼이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한 것인지.
▲베를린에서 내년 1월에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이 있다. 국제핸드볼연맹과 우리 연맹이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1월 대회에 단일팀이 나가기로 확정됐다. 
-합동 훈련 일정은.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 국제핸드볼연맹에서 남과 북에 제시한 일정이 있다. 일정은 남과 북에 통보가 됐다. 남북 협회끼리 연락해서 최종적으로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12월중에 훈련을 해야 1월에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장소나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친선경기를 한다고 했는데 어떤 경기를 말하는지.
▲남과 북 사이에 의미 있는 계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등이다. 뜻깊은 계기를 축하하기 위해서 친선경기를 열기로 합의했다. 예를 들어 내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을 축하하는 의미로 남과 북이 동의하는 종복의 친선경기를 개최하는 등 친선경기를 열려고 한다. 
-다음 회담 일정은.
▲오늘 합의문에 담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하나씩 시행해 나갈 것이다. 필요하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서류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 만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번이 일회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체육회담을 하려고 하는데.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가 있고 문화체육 담당하는 직원이 나와 있어서 여기서 직원이 일을 수행할 것이다.
-도쿄 올림픽 단일팀은 언제 구성하는지. 아니면 자리를 확보한 뒤 단일팀을 구성하는지.
▲가능하면 예선전부터 단일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여의치 않으면 국제연맹과 협의해 쿼터를 정해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법도 생각중이다. 여러 방면에서 생각하고 있다./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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