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곡성' 손나은, 레깅스 여신→첫 주연..스크린 데뷔 성공할까(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1 19: 21

 손나은은 일거수일투족이 늘 화제가 되는 스타일 아이콘이다. 운동을 하며 입었던 레깅스 나 공항, 음악방송 출근길에 입고 나온 레깅스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완판 신화를 이룬 덕분이다.
무엇보다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 자고 나면 점점 더 얇아지는 허리 수치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표현한다. 이는 단지 걸그룹 멤버라는 이유로 이목을 끄는 것만은 아닐 터다. 작은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는 만큼 무대는 물론 TV와 스크린에서도 손나은이 보여줄 다양한 변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손나은은 이달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 제공 스마일이엔티 이수창업투자, 제작 발자국공장, 공동제작 몬스터팩토리)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이 영화는 지난 198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리메이크 한 공포물이다. 흰 소복을 입은 귀신들이 스크린을 채웠다는 점에서 ‘원조 공포’영화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가문에 발을 들인 옥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이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영화에서 손나은은 옥분 역을 맡아 신씨 부인을 연기한 배우 서영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에이핑크 멤버로 활약하며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기를 얻은 손나은의 스크린 투톱 주연작으로써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나은은 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 몰에서 열린 ‘여곡성’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그동안 드라마는 몇 편했지만 영화는 처음이다”라며 “평소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여곡성’을 만났다”고 캐스팅 된 과정을 전했다.
원작 ‘여곡성’에서는 신씨 부인, 옥분 등의 여성 캐릭터들이 수동적이지만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욕망을 따르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바뀌었다.
이에 각색 및 연출을 맡은 유영선 감독은 “‘여곡성’이 워낙 유명한 공포영화라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을 때 큰 부담을 느껴서 몇 번이나 고사했었다”며 “하지만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와 현대적인 감성을 반영해 새로운 공포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원작과 다른 점은 카메라 워크와 적외선 촬영을 비롯해 능동적인 여생 캐릭터”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손나은은 그동안 ‘대풍수’(2012), ‘무자식 상팔자’(2013), ‘두 번째 스무 살’(2015),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 등 다섯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고 연기력을 쌓아왔다.
영화는 ‘가문의 영광5’(2012)에 잠깐 출연하긴 했지만 투톱 주연으로서는 ‘여곡성’이 처음이다. 집안의 비밀을 마주하면서 능동적으로 변하는 옥분의 입체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유영선 감독은 “손나은이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공부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줬다”면서 “옥분이라는 캐릭터의 행동 하나하나가 손나은의 연기와 잘 매칭됐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의 극찬대로 손나은이 관객들로부터 인정 받아 차세대 호러퀸으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개봉은 11월 8일./ purplish@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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