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더이라 이석철 "꿈 위해 이 악물고 맞아"..김창환 추가 폭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22 09: 33

10대 밴드 더이스트라이트와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의 폭행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멤버 이석철이 라디오를 통해 다시 한번 상처를 드러냈다. 
22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석철은 "17살 동생 이승현은 상습적 폭행이랑 협박 트라우마로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자다가도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한다. 트라우마가 세게 온 상태"라고 알렸다. 
2014년 김창환을 믿고 연습생 신분으로 회사에 들어왔다는 이석철은 2015년 3월 중순부터 맞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타 가해자는 앞서 기자회견장에서 지목했던 문영일 프로듀서. 이석철은 야구방망이, 철제 봉걸레 자루, 마이크 봉대, 손과 주먹, 발 등으로 구타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동 보고를 안 했다는 이유로 저희 6명을 안무실에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야구 방망이로 수차례 때렸다. '다음부터 저희가 조심하겠습니다' 하고 약속드릴 수 있었던 부분인데도 저희는 항상 그렇게 집합을 하거나 맞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그는 "합주 때 틀렸다는 이유로 제 목에 기타 5.5 케이블을 둘둘 감아서 계속 줄로 잡아당겼다. 숨 못 쉬게 하고. 이걸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다음에 또 얼마나 더 큰 폭력이 저희한테 다가올지도 이미 예상이 됐다. 하지만 다 신고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이 폭행을 참았던 이유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수가 되고 싶은 꿈 때문이었다. 이석철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시작했던 친구들인데. 이 멤버 하나 때문에 저희 꿈이 망가질까 봐"라며 "항상 회사 믿고 맡겨서 패 죽여도 너네가 따라와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악물고 맞았다"고 씁쓸해했다. 
2015년 3월에는 야구 방망이로 20회 이상 맞았고 당시 13살이었던 막내 멤버는 맞다가 화장실에 토하러 갔다고. 이승현은 축구 때문에 감금된 상태로 맞았고 이은성도 몽둥이로 맞아서 머리에 피를 흘렸다고 이석철은 회상했다. 자신이 나서서 폭로하고 있지만 다른 멤버들은 꿈 때문에 말도 못하고 있는 거라고. 
이석철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창환 회장은 "내가 얘기 다 들었다니까. 승현이보다 더 어린 우진이도 그때 사건, 그런 폭력적인 게 너무 싫다고 얘기했다. 빠따 맞고 싸대기도 맞았고 엘리베이터에서 옆구리도 때렸었고. 이미 다 얘기했어. 알고는 있는데 그렇더라도 갈 놈들은 가잖아. 크게 문제를 안 일으키고"라고 말하고 있다. 
이석철은 "지금도 너무 무섭다. 음악 활동을 못 하나, 내 꿈은 이제 끝났나. 이런 생각보다는 당장 음악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갖더라도 K-POP을 나중에 이끌 친구들에게 저희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다. 두 번 다시 아동 학대라든지 인권 유린 그리고 갑을 관계가 없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창환 회장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해명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