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새 가왕=왕밤빵...동막골소녀는 EXID 솔지였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21 18: 25

왕밤빵이 87대 '복면가왕' 가왕이 됐다. 우주소녀 설아, 강성연, 정영주가 '복면가왕'을 통해 반전을 선사했다. 5승을 달려온 동막골소녀는 EXID 솔지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에 도전하는 동막골소녀와 그에 맞서는 4인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에는 첨성대와 미실이 올랐다. 첨성대는 이하이의 '로즈'를 열창했고, 미실은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를 불렀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의 승자는 미실이었다. 가면을 벗은 첨성대는 바로 우주소녀의 설아였다.

연예인 판정단으로부터 "연습생 생활이 긴 아이돌 멤버 같다"는 추측을 받았던 우주소녀 설아는 "데뷔를 스물 세 살에 했다. 13살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10년을 연습생으로 있었는데 힘들 때는 지하철에서 쭈그려 앉아 울기도 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워서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음악적으로 욕심이 되게 되게 많은 삶이다. 우주소녀 안에서도, 밖에서도 내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는 우파루파와 왕밤빵이 올랐다. 우파루파는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왕밤빵은 전람회의 '꿈속에서'를 열창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3라운드 진출자는 68대 31로 승리한 왕밤빵이었다. 아쉽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우파루파는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보보 강성연이었다.
"오랜만에 가수로 무대에 오른 강성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성연은 "사람들이 익숙한 얼굴이니까 제 목소리보다는 배우가 가수한다, 이런 시선으로 바라봐 무대를 오르는 게 두려웠다. 이렇게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하니까 두려움이나 시선들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3, 4살 아이들의 엄마다. 아이들은 내가 노래하는 걸 너무 싫어한다. '복면가왕' 준비를 집에서 전혀 못 했다. 가요만 부르려고 하면 아이들이 막 울었다"고 회상했다. 강성연은 "시안아, 엄마 가수야. 엄마는 보보라는 가수다. 엄마가 집에서 노래할 때 방해 좀 하지 마. 엄마 '아기상어' 그만 부르고 싶어"라고 재치 있게 말하며 "좋아하는 뮤지션들 앞에서 무대를 펼친 오늘을 꼭 기억할 거다. 정말 행복했다"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3라운드에서 마주한 미실과 왕밤빵은 각각 버블시스터즈의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임재범의 '고해'를 불렀다. 가왕결정전에 진출한 사람은 바로 왕밤빵이었다. 가면을 벗은 미실은 뮤지컬 배우 정영주였다. 
정영주는 "25년차 배우인데 스윗하고 달달한 노래를 부른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중년의 배우가 무대에서 달달한 노래를 부를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참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모든 대한민국 여성 안에는 걸크러쉬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 분들이 나를 보고 그런 마음을 꺼내놓으라는 의미로 용기 내서 나왔다"며 관객들을 응원해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계 후배인 김호영, 카이는 정영주를 향해 "롤모델"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영주는 무대를 내려온 후 "농담처럼 주변에서 '안 나가? 이제 나갈 때 됐는데'라는 말을 했다. 아무나 나가는 게 아니라 생각해 부담스러웠다. 이번에는 그저 신나게 놀다가자 싶었다. 빨리 신나게 땀 쫙 내고 춤추고 고기 먹으러 갈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가려니 아쉽다"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87대 복면가왕 결정전에 오른 동막골소녀는 6연승에 도전하기 위해 정준일의 '고백'을 선곡했다. 감성 가득한 그의 노래에 관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연예인 판정단은 동막골소녀를 향해 "오늘 무대가 최고 좋았다"며 극찬했다. 팽팽한 대결 끝에 87대 복면가왕으로 오른 이는 바로 왕밤빵이었다. 새로운 가왕의 탄생에 관객은 환호했다. 정체를 드러낸 동막골소녀는 바로 EXID 솔지였다./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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