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광란의 샴페인 파티’ 류현진, 6차전 마음고생 씻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1 13: 32

류현진(31)이 6차전 부진으로 얻은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코디 벨린저와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포에 힘입어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물리쳤다. 4승 3패로 앞선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오는 24일부터 보스턴에서 레드삭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6차전 류현진은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장타를 맞은 류현진은 4실점하면서 패배에 가장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회까지 5실점한 류현진을 3회 다시 올렸다. 일종의 패전처리 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3회가 끝난 후 덕아웃에서 류현진을 불러 강판에 대해 설득했다. 류현진은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잊이 못하며 자신을 자책했다.

6차전 패배로 다저스가 조기에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미국 언론과 팬들은 류현진을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이유인 다르빗슈과 비교했다. 고국에 있는 팬들도 류현진의 부진을 조롱했다. 류현진으로서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쩔 수 없는 대우였다.
7차전 동료들의 힘으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클럽하우스에서 광란의 샴페인 파티가 벌어졌다. 평소 파티에 소극적이었던 류현진도 이날만큼은 달랐다. 동료들의 얼굴에 맘껏 샴페인을 뿌리면서 그간 쌓인 감정까지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어제 선발투수로서 책임감 없는 투구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뷸러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월드시리즈 올라갔으니 지난 번에 못한 만큼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야시엘 푸이그는 클럽하우스에서도 ‘짐승’이 따로 없었다. 상의를 탈의한 푸이그는 켄리 잰슨의 속옷 사이로 샴페인을 퍼부었다. 흥이 난 잰슨은 “탱큐 커쇼!”라며 커쇼의 얼굴에 역시 샴페인을 날렸다.
선수들의 가족과 지인까지 가세한 다저스 클럽하우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쁨에 광란에 휩싸였다. 류현진과 지인 및 아내와 기쁨을 함께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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