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롱볼' 다저스, 침묵했던 홈런포가 WS 이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21 12: 50

홈런에 웃고 울었던 LA 다저스. 결국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홈런이 절체절명의 시점인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터지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팀 홈런 1위(235개)에 올랐다. 홈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다. 그리고 이는 포스트시즌까지도 이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놓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벌였던 타이브레이커에서 코디 벨린저의 선제 투런포와 맥스 먼시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던 다저스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역시 홈런이 다저스 승리 키워드였다. 총 8개의 홈런이 터졌고 모두 경기 결과와 직결되는 홈런이었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1회말 작 피더슨의 리드오프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고 맥스 먼시의 3점포,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도 매니 마차도의 선제 투런포와 그란달의 쐐기 솔로포로 3-0을 만들었다. 비록 3차전에서 5-6으로 패했지만 역시 홈런이 터졌고(테일러, 먼시), 4차전에서 매니 마차도의 쐐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와 달리 다저스의 홈런포는 침묵했다. 말 그대로 홈런에 웃고 홈런에 운 다저스였다. 팀 컬러가 극단적이었고 홈런이 아니면 득점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홈런이 끼치는 영향력이 너무 극단적이었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마차도가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이후 득점이 쉽지 않았고 1차전을 패했다. 득점과 승리를 위해서 홈런이 없으면 안되는 다저스의 현실이었다. 2차전에서 저스틴 터너의 역전 결승 투런포로 승리를 거뒀지만 3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홈런이 없었고 점수를 겨우 짜내면서 3승2패 시리즈 우위를 선점했다. 겨우 기세를 이어가던 다저스였다. 그리고 지난 6차전에서 데이빗 프리즈의 리드오프 솔로포가 터졌지만 이후 침묵하면서 시리즈 3승3패 동률이 됐다.
하지만 다저스의 팀 컬러는 변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들의 무기가 홈런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시리즈를 종결지었다. 
7차전 다저스는 1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맞이한 무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흐름을 되돌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시 침묵했다. 밀워키 선발 요울리스 샤신에 이어 등판한 필승조 조쉬 헤이더에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4삼진으로 틀어막히며 침묵했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 다저스에는 추가점이 필요했다. 결국 헤이더가 내려간 뒤 홈런포로 시리즈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6회초 2사 1,2루에서 올라온 야시엘 푸이그가 제레미 제프리스를 상대로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푸이그의 첫 홈런포였다. 앞선 6번의 시리즈에서 3홈런으로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이 마지막 순간에만 결정적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결국 다저스는 홈런으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으며 환호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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