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결방 후폭풍 거센 이유[Oh!쎈 이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0.20 21: 14

'나 혼자 산다'의 결방 후폭풍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엄청난 분노는 단순히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이를 늦게 공지한 '나 혼자 산다' 측의 태도에 대한 아쉬움이 더해진 것. 
MBC는 지난 19일 오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화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예고 없이 '나 혼자 산다'가 결방됐다. 특히나 문제가 된 것은 '나 혼자 산다'의 결방 대신 결방이 예정 된 '토크노마드'가 방송된 점이다. 인기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 대신 결방이 예고된 '토크 노마드'가 방송된 것은 시청자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나 혼자 산다'의 결방은 애초부터 언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MBC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에 고정적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효자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를 지연방송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주말 예능이 다른 채널들과 경쟁에서 뒤쳐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요 예능인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의 고정적인 시청률 1위는 꾸준하게 제 시간에 좋은 콘텐츠를 보여줬기 때문에 나온 성과였다. 방송사의 욕심으로 인한 편성 변경은 시청자들에게 갑질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시청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방송사의 손익계산이 들어간 것으로 보였기 때문.
편성은 방송국의 고유의 권한이기도 하지만 시청자와 약속이기도 하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률도 중요한 지표지만 최근 달라진 시청 환경으로 인해서 VOD에 대한 수요 역시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본방송과 상관없이 '나 혼자 산다'를 즐겨 보는 시청층에 대한 배려까지도 잊은 듯해 아쉽기만 하다. /pps2014@osen.co.kr
[사진] MBC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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