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대업 남은' 이강철 감독, KS 끝난 뒤 KT 합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20 21: 31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가 대업을 남겨둔 채 결단을 내렸다. 일단은 '유종의 미' 거두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KT는 20일 "이강철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3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계약금 포함 총합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다소 이례적인 시기에 발표가 났다. 두산은 정규 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가 오는 11월 4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김태형 감독과 이강철 수석코치를 비롯해 1군 선수단은 미야자키에서 열린 교육리그에 참가해 시리즈 대비를 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두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게 왕좌를 내줬다. 올 시즌 정상 탈환에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수석코치의 '감독행'이라는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됐다.
일단 이강철 수석코치는 두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강철 코치는 KT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팀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어 감독 수락과 발표 시기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두산 김태형 감독님과 사장·단장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현 시점에서 발표하는 것이 팀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한국시리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두산과 KT 구단이 공감을 이뤘다. 두산의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후,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KT 감독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KT 합류 역시 한국시리즈 이후가 될 예정이다. 다만 합류 장소는 미정이다. KT는 오는 24일 미야자키 휴가로 마무리캠프를 떠난다. 한국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마무리캠프도 막바지로 향하는 만큼, '인사 차' 미야자키로 갈 지, 아니면 한국에서 인사를 할 지는 추후 일정에 달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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