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먹힐까', 장사만 하는 방송? 역사 배우는 재미도 쏠쏠 [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21 07: 17

'현지에서 먹힐까?'가 이연복 셰프를 중심으로 스타들이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역사 정보도 전달하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서는 이연복 셰프팀이 청도에서 첫날 장사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스팟인 지모고성으로 이동해 짜장떡볶이와 가지덮밥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연복 셰프팀은 청도에 입성해 첫날 반반새우와 탄탄비빔면을 만들어 큰 호평을 얻었다. 한 가족이 반반새우를 먹기 위해 현지반점을 방문했고, "칠리소스가 맛있다"며 만족했다.

이때 부부는 "여기 청도에 한국 사람 많나? 내 생각엔 일본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예전에 일본이랑 독일이 점령했었다"고 말했다.
현지반점 주변으로 잡히던 청도의 배경은 유럽풍의 건물이 눈에 띄었고,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제작진은 지도와 함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청일전쟁 이후 1897년, 청도는 독일의 조차지가 됐고, 그때 독일의 영향이 아직까지 청도 곳곳에 남아 있다. 독일이 청도에 최초로 설치한 무전기지국, 천주교당, 독일 총독 관저, 철도를 설치하며 지은 청도역 등이 그 시절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유럽풍의 빨간지붕 건물들, 청도의 맥주가 유명한 이유도 이 당시 독일의 영향 때문이다. 
청도는 유럽풍의 근대 건물과 현대의 고층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청도 속 지극히 중국적인 거리가 이연복 셰프팀이 장사를 했던 피차이위안 거리다.
제작진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따로 시간을 할애해 유익한 정보를 함께 전달했다. 도시가 바뀔 때마다 틈새 역사 정보를 제공하면서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이연복이 중국 손님들에게 식문화를 설명하는 모습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연복은 중국의 남자 손님들을 향해 "탄탄비빔면은 원래 중국 음식이다. 그런데 한국으로 건너가 많이 바뀌었다"며 한국식으로 조리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렸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예능적 재미와 정보가 더해지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유익한 방송이 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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